주한 호주대사관 무역대표부는 한-호 FTA로 한층 높아진 양국 산업에 대한 관심과 창조경제 기조에 부응하고자 29일 '호주 첨단 의료기술 쇼케이스 2015'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는 호주의 첨단 의료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호주 연구기관과 국내 기업 간 협력 방안 및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날 행사에는 빌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 호주의 의료기술 연구진, 국내 의료기기 제조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양국간 의료기술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 했다.

빌 패터슨 호주 대사는 환영사에서 "호주 국민들은 강한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마인드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 및 의학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관련 분야에서 총 11번의 노벨상을 수상했다. 또한 호주는 총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인구대비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로 손꼽힌다”며 “이번 호주 첨단 의료 기술 쇼케이스가 한국의 창조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향후 양국 간 의료 분야 협력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진행에 협조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나흥복 기획경영실장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비롯한 국내 의료단체와 호주 의료기기 관련 단체 간 상호 교류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이런 행사들이 양국의 의료기기산업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의료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선 나라 중 하나다. 2015년 3분기 BMI 산업의 RRI (Risk/Reward Index) 지수에 따르면  아태지역 의료기기 상업화 부문에 두 번째로 경쟁력 있는 나라로 꼽히며, 의료 기기 특허를 전세계 13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2014년도 기준 전세계 167개국에 의료 기기를 수출해 17억불 달러(1조 4600여억원) 상당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인 GE 헬스, 쿡 메디컬, 메드트로닉, 박스터 헬스케어도 호주를 기반으로 연구 개발 및 제조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날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호주 국책연구기관인 호주연방산업과학연구소(CSIRO) 소속 폴 새비지 박사는 현재 CSIRO에서 활발히 연구 진행중인 '의료 생체 재료와 재생의학 및 약물 개발과 전달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새비지 박사는 “향후 의료 생체 재료 연구의 초점은 폴리머와 줄기 세포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생체재생재료를 개발하는 것으로 현재 이 연구는 상용화 직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든 월러스 호주 울릉공 대학 교수는 ‘호주 의료 연구 상업화’를 주제로 ‘3D 바이오 프린팅이 의료 과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3D바이오프린팅으로 녹내장삽입물, 연골 재생용 지지체와 맞춤형 조절 약물 전달 플랫폼 등의 의료기기를 구현해 냈다”며 "3D프린터가 기초적인 줄기 세포 연구를 가능하게 하며, 추후 3D프린터로 제작한 모조 조직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D 프린팅은 제조에 대한 기존 관념에 뛰어넘어, 기초연구와 응용 바이오과학의 긴밀한 융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세계 의학 기술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코클리어(Cochlear)사의 인공와우(Bionic ear)와 레즈메드(ResMed)사의 수면무호흡증을 위한 지속적 기도 양압 호흡기(CPAP), 세계 최초 3D프린트로 출력한 티타늄 힐 임플란트(titanium heel implant)와 진단적응기술 플랫폼 (adaptive diagnostic technology platform)가 있다.

또한 퀸즈랜드 대학에서 개발한 MRI스캐너는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 전세계 MRI 스캐너의 65%이상이 핵심 기술로 사용하고 있다. 다이넥(Dynek) 사의 수술용 실은 70여 개국의 수술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엣코 메디컬(AtCor Medical) 사의 심혈관진단기 스피그모코는 진단 및 환자 관리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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