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지난 5일 정부로부터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6월 10일까지 모든 환자를 전원하고 메르스 전담진료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입원환자를 전원 중에 있으며, 외래 예약환자들에게 진료예약변경 안내를 시행 중이다. 전체 환자의 70%가 전원 완료 된 상태이지만 일부 저소득층 및 특수감염질환 환자들의 전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적인 정부 및 국공립의료기관의 협조체계를 통해 오는 9일까지 모든 환자를 전원 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두 개 층의 병동 50여 병상을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병동으로 지정하고,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 및 보호장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명옥 원장은 “환자의 안전만큼 의료진의 안전도 중요하다”며 “시설 장비가 부족하지만, 모든 전문가를 동원하여 최선의 안전장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중앙지정병원의 임무로 부여받은 1) 메르스 환자에 대한 집중 진료 2) 전국 메르스 거점 기관의 진료 상황 총괄 관리 3)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4)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원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메르스 첫 확진 환자를 비롯하여 일부 메르스 확진 환자들을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해 왔으며, 최근에는 메르스 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퇴원환자를 배출한 바 있다.

향후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 메르스 환자를 집중 치료하게 되므로 일반진료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 타 병원 및 의료기관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메르스 의심환자의 경우 직접 방문을 피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지자체 메르스 대책본부(서울시의 경우 120다산콜센터 또는 02-2133-0691~7)에 문의한 후 지침에 따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안명옥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현재 가지고 있는 최대의 여건과 환경을 동원하여 메르스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며, “특히 전 의료진과 직원을 비롯하여 정부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협업하여 메르스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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