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낙상환자 2배↑’… 중앙손상관리센터, 예방 전문가 양성 박차

2025-11-26     문선희 기자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가 지난 9월부터 지역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 담당자 및 노인운동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층의 낙상은 회복 기간이 길 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 및 정신적 기능 저하로 이어져 사회적 돌봄 부담을 가중시키는 만큼,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교육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실시된 BASIC 과정은 노인 낙상 예방의 이해부터 실전 역량 강화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운동처방사·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 보건 행정을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도 다수 참여해, 예방 정책과 현장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론 교육에서는 국내외 노인 낙상 발생 현황과 원인,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와 위험 요인, 관련 정책 및 지원 사업 등을 다뤘다. 이어진 실습 교육에서는 균형·근력 강화 운동 실습과 가정·시설 환경 개선 전략을 중심으로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학습했으며,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시연해보는 과정을 통해 실무 능력을 높였다.

특히, 11월 14일과 21일에 진행된 교육에서는 과정을 이수한 예비 강사들이 실제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직접 지도해보는 시범 교육이 진행됐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낙상은 노인 건강을 위협하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손상”이라며 “이번 교육이 지역사회에서의 예방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표준화된 교육 체계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노인분들이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이번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BASIC 과정뿐만 아니라 심화과정을 운영해, BASIC 과정을 수료한 예비 강사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센터는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활용 가능한 낙상예방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노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과 더불어, 대한노인회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정형진 부소장) 및 지역사회에서는 ‘대한노인낙상예방협회’를 발족해 예방 활동이 활성화되고, 양성된 예방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