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봉사를 체험하고, 의사가 된 이후에도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의 방법을 교육하는 이색적인 체험캠프가 마련된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업체 ‘삼성메디슨’과 의료전문지 ‘신문 청년의사’는 19일 의대생들이 향후 각자 위치에서 역량과 처지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직접 경험하고 교육받는 ‘제6회 삼성메디슨ㆍ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를 7월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 진행되고 있는 메청캠에는 그동안 41개 의과대학 중 35개 이상의 의과대학에서 250여명의 의대생들이 다녀갔으며, 의사가 된 후에도 간 메청캠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을 잊지 않고 의료인 및 사회의 일원으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가 후원하고, 국내외 약 33개 의대 50명의 의대생과 의사 10명이 참여하는 이번 캠프는 평소 자원봉사활동에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았던 의대생과 의사들에게 자원봉사를 경험하게 하고, 더 나아가 자원봉사의 개념과 자세, 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캠프는 ‘자원봉사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봉사활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봉사활동이 왜 필요한지, 어떤 활동들이 가능한지, 어떻게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 어떤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즉 단순히 일회성 봉사에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교육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총 30여 시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저녁 시간에는 자원봉사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1% 기부 서약’을 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는 오는 7월 20일(금)부터 7월 24일(화)까지 ‘서울시어린이병원’과 제천 소재 ‘청풍호노인사랑병원’으로 이어지는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자원봉사 체험캠프의 첫 방문지인 서울시어린이병원은 중증장애아동들이 입소해있는 국내 유일의 중증장애아동병원으로, 캠프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목욕시키기, 식사 수발, 휠체어 태워주기, 동화책 읽어주기, 기저귀 갈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22일(일)부터 24일(화)까지 캠프가 진행되는 제천 소재 청풍호노인사랑병원은 치매, 파킨스병 등 중증의 장애를 가진 고령의 노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캠프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시설직원들과 동일한 일정으로 오전ㆍ오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저녁에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캠프에 참여하는 의사들과 국내 종합병원 소속 의료진들은 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초음파검진을 포함한 진료활동도 펼치게 된다.

한편, 이번 캠프를 공동 주최한 청년의사와 삼성메디슨은 “이번 자원봉사 체험캠프가 의대생들이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어떻게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수행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날이 멀어지고 있는 의사와 환자 간 신뢰관계 회복의 첫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서울시어린이병원에서 열리는 ‘제6회 삼성메디슨-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 발대식에는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심장과 교수이며, 울산의대 학장을 지낸 바 있는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전국의 의대생 50명에게 격려사를 할 예정이다.

박인숙 의원의 경우 영국 킹스컬리지런던에 재학중인 딸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기회와 의사로서 가져가야 할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삼성메디슨-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캠프에 지원하도록 권유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의 딸인 최영희 학생은 지난 4회 캠프에 지원해 한국의료의 현실에 대해 배우고 우리나라 의대생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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