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룰 여름밤이 예고되고 있다. 개막식을 나흘 앞둔 '런던 올림픽' 이 그 이유.

이 같은 지구촌의 축제를 집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TV로 편안하게 관전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태극전사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펼치는 경기를 맥주잔을 기울이면서 시청하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많을 것이다.

TV를 통한 올림픽 응원은 무더운 날씨에 허덕이지 않아도 되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많은 시간을 대기하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는 유익한 점이 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지인 영국 런던과 한국의 시차는 8시간이다. 8시간이나 늦은 한국의 시차로 인해 국내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경기가 새벽에 진행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응원하는 데 가장 걱정거리는 시차문제인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런던과의 시차를 생각해 대부분 새벽 경기를 시청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귀가해 9∼10시 정도에 미리 취침한 후 경기 전까지 자두는 편이 좋다. 경기가 끝난 후 자야하는 상황이라면 TV를 시청할 때 주위를 어둡게 해 끝난 후 다시 잠 들기 쉽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수면은 하루에 최소 5시간 정도 취해야 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낮에 졸리고, 피곤하며, 정신집중이 안 되고, 식은땀이 난다. 또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림픽 경기를 늦게까지 보게 되면 피부가 부쩍 푸석해 지고 낯빛이 좋지 않게 된다. 잠자는 동안에 피부에 공급하는 혈액량이 늘어나 피부재생을 도와주는데 잠을 자지 않게 되면 이런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휴가와 올림픽 기간이 겹쳐 맘 편하게 태극선수들의 선전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경기전에 서너시간 잠을 먼저청한 후 TV를 시청해야 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날려 버렸는데 다시 일상으로 복귀가 잘 안되는 일명 ‘올림픽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으니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런던 올림픽 TV시청을 꼭 해야 할 경기라면 저녁이나 밤에 2시간 정도 토막잠을 자고 다음날 30분 정도 낮잠 을 자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조언했다.

또한, TV시청 후 곧바로 잠이 안올 경우, 10분여 동안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면 숙면을 취하기 쉬워진다. 잠자리 들기 전 샤워로 혈액순환을 돕는다면 평소보다 적은 양을 자더라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 42도내외의 물에 10~20분 정도 족욕을 하면서 경기를 보는 것도 피로와 올림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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