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야식을 소개하는 코너가 인기를 끌면서 ‘야식’이 주요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야식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최근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하지만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오는 27일에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때는 심야 생중계를 보며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명한 야식 선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정혜경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교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기에는 심야 경기를 보기 위해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며 “야식을 피할 수 없다면 위에 자극을 적게 주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서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컵밥, 스프밥 등은 위에 부담을 주어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야식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경기를 시청하면서 토마토, 삶은 옥수수, 삶은 계란, 과일, 고구마, 두부 등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위에 부담을 덜 주는 음식을 적정량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누워서 먹거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야식을 선택할 때 보쌈, 치킨, 족발, 피자, 라면, 튀김류 등은 칼로리가 높고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기를 시청하며 자주 찾는 ‘치맥(치킨과 맥주)’은 맥주의 알코올로 인해 기름기 있는 음식이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머무르며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와 식도 사이에 조임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면서 가슴쓰림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을 말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쓰리고 타는 듯한 작열감, 잦은 트림 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6년 146만 2,000명에서 2010년 286만 2,000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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