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AI)기반 의료 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모한 이번 사업은 공공·지역 의료기관의 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여 공공의료서비스의 질 제고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자 총 60억 원을 지원한다. 이 중 중앙보훈병원의 컨소시엄은 2년간 3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은 5개 지역 보훈병원(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과 의료 데이터를 통합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AI를 활용한 앰뷸런스, 응급실 솔루션 등을 도입해 골든타임 내 신속하게 환자를 전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중앙보훈병원 컨소시엄에는 ㈜인포마이닝, ㈜인피니트헬스케어, ㈜온택트헬스, ㈜포지텍 등의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민간기업이 참여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중앙보훈병원과 가까운 강동성심병원도 협업기관으로 참여해 응급환자 전원 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이다.

중앙보훈병원은 지역 보훈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하는 원스톱 응급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보훈병원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헬스밴드로 수집된 바이탈 데이터와 AI 의료영상 분석 결과를 통합해 환자의 중증도를 판별한다. 이후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은 중앙보훈병원으로 이송 요청을 하고, 환자의 생체 신호는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에 업로드되어 공유된다.

AI 알고리즘이 수집한 응급환자의 생체 데이터가 임계치를 넘어갈 경우, 중앙ㆍ인천보훈병원 응급실 의사에게 자동으로 원격진료 알람이 전송돼 비대면 진료 회의 및 응급처치를 지시하며 다른 병동의 전문의도 호출할 수 있다. 그 결과 중앙보훈병원에서는 응급환자 도착 전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여, 골든타임 내 생존 확률을 높이는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유근영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가유공자와 국민이 수준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누리는 ‘스마트 공공병원’으로 발전하는 초석”이라며 “이를 통해 전국의 보훈병원이 지역사회 내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보훈의료전달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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