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0일은 제16회 의료기기의 날이다. 의료기기의 날을 맞아 지난 10년간 의료기기 전문인력을 양성해온 동국대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김성민 주임교수(의료융합기술실용화연구원 센터장)를 만나 인재들의 활동 동향 및 앞으로의 의료기기 발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동국대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김성민 주임교수
동국대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김성민 주임교수

10년간 의료기기 전문인력 1천 여명 배출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는 국내 첫 의료기기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개설되어 올해 10년을 맞았다. 동국대는 그동안 의료기기 산업계 인력 수요에서 전문성이 고도화된 연구 인력을 비롯해 규제 관련 인력, 비즈니스 등 의료기기 분야의 다양화된 인력을 배출해 왔다.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및 의료기기 규제과학과, 의료기기혁신경영 MBA 과정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10년 간의 소회로 “당시 의료기기 규제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를 예상하고 대학생 및 석사급 인력들을 교육하기 시작해 현재 1,00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며 “특히 고무적인 것은 지난 10년 사이 의료기기 생태계가 대폭 확장되면서, 신규 인력 뿐 아니라 기존 투입 인력들이 기존 생태계에서 나아가 이러한 확장에 따른 새로운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동국대는 개설 당시부터 의료기기 산업계 실무 사관학교를 표방하며, 맞춤형 인재 배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대해 “100% 완성은 아니지만, 실무형 인재로 실제 현장에서 실무에 가장 가깝게 억세스 할 수 있는 인력배출을 해 왔다”며 “산업계의 체감을 위해 인턴쉽도 3개월에서 6개월에서 최장 1년까지 연장하여 바로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력들이 전공 과목에 맞는 회사업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이상적 형태의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실제 학생들의 취업 분포를 살펴 보면 국내 제조사가 다수인 가운데, 이외 다국적사, 벤처회사에도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중소 규모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김 교수는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루트로닉’을 꼽았다. “처음에는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었지만, 설립 25년 정도 지난 지금 직원 500여 명으로 성장한 가운데, 10년 이상 근속이 70명이나 된다”며 “최근 견학을 가보니 직원들이 만족도와 프라이드가 높아서 놀랐다”며 “적절한 보상과 함께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회사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의료기기 분야, 다양하고 확장 가능성 커…규제에도 관심 필요

의료기기 시장은 그동안 제약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이제는 큰 차이가 없어질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범 헬스케어 측면으로 보면 의료기기 분야가 더욱 다양하고 커질 수 있는 분야라고 전망하는 김 교수.

“이미 10여 년전부터 제약계 BIG10 회사들은 의료기기 자회사를 갖기 시작했다”며, 또한 “특근 2년간 제약바이오 인수합병 동향을 보면 제약 분야는 거의 없는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 다만 금융계에서 의료기기 업계에 대한 밸류를 너무 낮추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는 김 교수는, 이런 인식에 대한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으면 업계에서 좋은 직원을 뽑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한 가지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산업계 내에 규제에 대한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규제 분야에서 의료기기 조합이나 협회 등 유관기관들은 열심히 노력,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개별 기업들은 인식이 아직 예전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현 세대에 맞는 방식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규제 완화 등 필요한 부분을 정부에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 중간 역할을 학회가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10대 한국에프디씨규제학회(KFDC) 회장으로 취임한 김 교수는 이 같은 “의료기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규제과학에 대한 연구와 이해당사자 간의 활발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 합리적 규제 마련에 일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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