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회 김명정 상근부회장
의료기기산업회 김명정 상근부회장

국산 의료기기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포문이 열린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협회)와 킨텍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K-Med Expo Vietnam 2023’가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베트남 호치민 전시컨벤션센터(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 이하 SECC)에서 개최된다.

의료기기산업협회 김명정 상근부회장은 8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킨텍스가 베트남 현지에서 처음 개최하는 의료기기 전시회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현재 참가기업 모집을 마친 결과 국내 업체 98개사, 125부스가 신청했으며, 해외업체 15개사가 참가 예정(5월 4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원격 의료기술과 AI, 웨어러블, 재활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비롯 내과, 안과,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에서 다루는 의료기기까지 의료기기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품목이 전시된다.

박람회에는 홈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세라젬’, 필러·한방침 분야의 ‘동방메디컬’, 치과기자재 분야의 ‘오스템 임플란트’,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건강관리기기 분야의 ‘대양의료기’, 고품질 영상진단 분야의 ‘젬스헬스케어’, 해외에서 매출의 80%를 기록하는 수출 전문기업 ‘메디아나’를 비롯해, 올해 CES 2023에서 AI 소화기 내시경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센’, 재생의학 전문기업 ‘엔파인더스’, 레이저와 에너지기반 의료기기 기술을 선도한 ‘원텍’ 등 한국 의료기기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참관객 위주의 현지 전시회와 달리 전문 학술대회와 공동개최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최대 미용치료의학회로 약 8,000여 명의 피부‧성형외과 의사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DEMIRE)와 베트남 호치민시 공립대학 팜응옥탁(Pham Ngoc Thach) 의과대학이 함께 박람회 기간 중 ‘베트남 미용성형레이저 국제학술대회(The Vietnam Int’l Conference of DEMIRE)’를 동시 개최한다. 학술대회 참가를 위한 베트남 병의원 관계자 1,000여 명이 전시회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참가업체들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회 측은 베트남에서 국내 의료기기 경쟁력에 대해 “가격은 낮은 편이 아니지만, 품질이 중국보다 좋고 무엇보다 한국 의료진과 한국 임상 기술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다”며 “대미레는 지난 3년간 베트남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해왔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의 베트남 수출현황에 따르면 432개 업체에서 수출액은 1.98억 달러(2022년 추정치)이며, 이는 전체 수출액 65.6억 달러 중 3.0%에 해당된다. 특히 품목에서는 대부분이 체외진단쪽 제품이라 다양한 품목으로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기기산업협회 미디어데이 전경
의료기기산업협회 미디어데이 전경

한편, 베트남 의료기기시장 진출에서 주목할 부분은 ▲베트남 의료기기시장의 90%를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베트남 정부가 노인인구와 기대수명 증가로 지난 2021년 ‘헬스케어 5개년 계획(2021~2025)을 승인했다는 점 ▲최근 참조국제 및 등급제 폐지 등으로 인해 수출에 있어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회 측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100여 개 업체 중 약 76%가 베트남 시장진출 실적이 없으며 판로 개척을 희망하고 있고, 수출 실적이 있는 참가사도 신규 바이오 계약 및 수출실적 확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우선 3년간 매년 베트남 전시회를 개최 예정이며, 이어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사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K-Med Expo Vietnam)’의 자세한 행사정보와 참관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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