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의무부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고대의대가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두고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지난 3월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위한 전략을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우리의 한계를 규정했던 낡은 시각과 편견을 뛰어넘어, 고려대의료원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치와 역할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며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을 앞둔 만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고, 그간 다져온 업적과 성과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의무부총장은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삼았다. 건강보험공단 진료비 청구액과 단순 병상수로 나열한 낡은 순위경쟁에서 벗어나 3개 병원이 진료 공간을 넘어 의과대학과 메디사이언크파크, 청담 고영캠퍼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첨단 혁신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델의 연구 중심 의료기관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최첨단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감염병 및 외과 수술 역량, 중증질환 시스템에 대한 병상을 추가로 늘려 산하병원의 총 규모를 3,500병상까지 확대시키고, 청담 고영캠퍼스 맞은편에 연면적 1,070평 규모의 ‘청담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 연구가 핵심동력으로 발전을 주도하고, 이에 부합하는 인프라를 구축해간다는 의료원의 ‘Lead-Match’ 필승전략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외부 R&D 수주액은 연평균 13%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지난해 1,50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교원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외부기관에 이전하고 받은 기술이전료도 300억 원에 육박할 만큼 이미 국내 굴지의 연구역량을 자랑한다. 의료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4년간 약 1,200억 원을 연구인프라 및 인센티브에 투자하고, 연구업적 평가기준을 강화해 국내 1위, 세계 30위권의 ‘초격차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기관의 핵심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국내외 기관들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스마트병원 전환을 완성해 병원 본연의 역할인 진료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활용한 첨단 IT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해 진정한 환자 중심의 초연결, 초협진, 초개인화 진료를 구현한다. 또한, 기존에 다학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증 고난도 수술 역량을 국내 최고로 끌어올려 누구나 아플 때 가장 찾고 싶은 의료기관으로 나아간다.

발전을 견인할 우수 인적자원 확보와 관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 40명의 교원을 임용할 계획임에 따라, 의료계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관리, 운영하는 차별화된 인재 관리 전문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혁신 의학 연구를 이끌어갈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이 대표적으로 이는 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료원은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해 국내 최고수준의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의료원은 현재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의료원의 미래병원은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4차 병원을 준비해온 고려대의료원은 도시개발 및 주변 인프라 구축에 열쇠를 쥐고 있는 지자체와 ‘그라운드제로’ 단계부터 함께해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2023 KU Medicine Universe.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의과대학, 안암병원, 구로병원,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안산병원
2023 KU Medicine Universe.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의과대학, 안암병원, 구로병원,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안산병원

한편, 의대 및 각 병원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One KU Medicine을 창조해 나갈 방치이다.

그 일환을 2028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의과대학은 ‘연구중심 의대’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한다. 안암병원은 올해 여름, 철저한 설계와 정밀한 공법을 통해 수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망의 메디컴플렉스를 완성한다.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오픈하며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의 시스템 재편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마스터플랜’ 공사가 한창인 안산병원은, 현재 미래의학관 3개층 증축과 지하주차장 3개층 신설을 주요 골자로 하는 단기 마스터플랜 공사가 순항 중에 있다. 향후 중장기 마스터플랜 공사까지 모두 완료되면 암병원 설립과 중증암 클리닉의 다각화 및 중증질환 특성화 센터의 확대 등 환자 맞춤형 초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