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외과, 필수의료서 밀리고 가산수가에 치여

올해 전임의 7명 불과, 필수의료 빠른 지원 필요 문선희 기자l승인2023.03.17 07:46:5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조광재 회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경부외과 전문인력 감소세가 더욱 심각하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조광재 신임회장과 임원진들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5대 대학병원 산하 19개 병원에서 두경부외과 전임의가 지난해 9명에서 올해는 더 줄어서 7명에 불과하며, 서울 권역응급센터 전임의는 ‘0’명인 상태다.

서울 상급종합병원 14개에 38명의 두경부외과 교수가 근무 중이며, 2개 병원은 1명, 5개 병원은 2명으로 50%가 2명 이하이다.

두경부외과는 응급 및 중증질환이 대부분이며, 장시간 수술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이 강도 높은 업무에도 수가가 낮아 병원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적절한 수가 보상과 인력이 더 이상 부족해지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이러한 심각한 상황은 복지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지원대책 논의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높은 과로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전반, 성형외과 내 재건술을 비롯해 ‘이비인후과 내 두경부’ 등을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필수의료 지원에서는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임원진은 “복지부 관계자와 얼마 전 만났는데, 현재는 뇌혈관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 내년쯤 인력 부족을 신경쓰겠다고 했다”며 “한정된 재원을 돌려서 사용하는 하는 것 같아서 미덥지 않은 느낌이 든다”면서 우려했다.

또한 수가에 있어서도 평가가 저하되고, 가산수가에서 제외되어 있는 불합리한 점도 두경부외과를 더욱 위기로 몰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이세영 기획이사는 “이비인후과 분과이고 빈도가 많지 않다 보니 경증질환에 묻혀서 다른 수술비에 비해 수술비가 낮고 잘 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게다가 “두경부암 분야 중 하나인 갑상선암의 경우 전체 수술 중 23%만 두경부외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는 “외과에서 수술할 경우 20%의 가산을 받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도 굳이 두경부외과에서 수술하는 것을 달가워 할 리가 없다”는 것.

학회 측은 이같이 특정 진료과 가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산제도는 1977년 도입되어 체계적인 평가나 환류 과정 없이 도입 당시의 형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 ▲진료과목별 가산 비율은 10~100%로 차이가 크며, 동일한 의료 행위일지라도 실시 주체 및 진료과목별 가산여부가 달라지는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등으로 갑상선암은 두경부 발생 종양을 다루는 두경부외과의 영역임에도 실제 두경부외과에서 수술하는 건수는 수년간 20%대에 머물러 있다는 것.

이에 학회는 최근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갑상선 종양 수술의 전문가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인 대상의 ‘갑상선암의 모든 것’ 책자 발행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전문의 대상의 ‘진행된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지침’을 발간했다.

진료지침 위원장인 백승국 교수에 따르면 보통 80%의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지만 이와 다르게 5~15%의 국소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는 암 발견 당시 이미 주변 조직으로 심하게 침범된 상태로 발견된다. 주요증상은 목 종괴, 쉰 목소리, 목 이물감, 호흡곤란, 피 섞인 가래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백 교수는 “국소 진행성 갑상선암은 대부분 해당 분야 전문가인 두경부외과 전문의에게 의뢰된다"며, "두경부외과의사는 암 절제후 후두와 식도의 재건, 수술 후 후두 내시경을 통한 수술 부위의 추적 관찰과 합병증을 관리하는 전문가”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진료지침은 국소 진행성 갑상선암을 타겟으로 25개 기관의 38명 교수들이 참여해 만들었다”며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두경부외과의사가 합리적인 수술을 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 두경부외과학회 임원진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저작권자 © 의료정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선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한국건강정보센터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36길 4 (방배동, 약공회관 302호)   |  대표전화 : 02-588-8574~5  |  팩스 : 02-588-8576
제호 : 의료정보  |  등록번호 : 서울다 06677  |  등록일자 : 1997년 11월 19일   |  사업자등록번호 : 106-01-77288
설립일 : 1998년 5월 1일  |  발행일자 : 매월 15, 30일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근종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근종
이메일 : kmedinfo@hanmail.net  |  주사무소 전화번호 02-588-8575~6
Copyright © 2023 e의료정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