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조한익, 이하 건협)에서는 지난 7월 12일(목), 본부 회의실에서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서동철 교수의 “21세기 건강증진을 위한 패러다임” 이라는 주제로 메디체크 세미나를 개최, 성료했다고 밝혔다.

서동철 교수는 21세기 공중보건에 있어 지구온난화, 고령화, 정보화 및 온라인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더불어 질병 측면에서 비만과 당뇨를 필두로 하는 대사증후군이 지속적으로 인류에게 위협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 중 비만이 공중보건의 주요 이슈가 된 지 2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큰 개선이 없고 오히려 악화되는 이유로 지속적인 다차원적 접근(multi-level approach)과 시스템적 접근(systematic approach)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

이어 서동철 교수는 ‘정크푸드(Junk food)’의 증가가 우리 몸의 대사 및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면서, 환경이 비만 발생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 시스템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시스템적인 접근에는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운동시설이 주위에 있는지, 초․중․고등학교 내 체육교육이 의무화 되어있는지, 매스컴이나 사회에서 인정하는 신체상은 어떠한지와 같이 환경과 정책, 문화 등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포함된다고 언급하였다.
 
이와 더불어 단층적 접근(single level approach)이 아닌, 개인과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다차원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때, 보다 효과적인 비만 예방이 가능할 것임을 밝혔다.

서동철 교수는 21세기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4가지 패러다임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효용성(efficacy) 연구를 넘어선 효과성(effectiveness) 연구의 수행/ 둘째, 정보화와 온라인 환경의 공중보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이해, 활용/ 셋째, 다차원적, 시스템적 접근에 기반한 연구/ 넷째, 맞춤형 서비스이다.

특히 향후에는 보건의료전문가들이 개인의 단백질, 유전자 및 대사 관련 정보에 입각하여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여기에 개인의 건강생활실천과 사회적, 환경적 정보를 추가하여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방을 중심으로 한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임을 예상하며, 이에 건협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서동철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건강행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6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하는 등 비만과 금연, 절주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2010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있는 Ford Hall 포럼에서 아동비만 방지를 위한 주제발표를 하여, 2012년 뉴욕시가 아동비만 방지를 위한 음료수 규제 조례안을 발표하게 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메디체크 세미나는 건협 직원의 역량강화 및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0년 5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연중 수시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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