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CGRP 주사, 급여됐지만 대부분 비급여로 치료받아

“보험 기준 맞추기 불가능에 가까워” 문선희 기자l승인2022.12.01 06:26:4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올해 편두통 치료에서 CGRP항체주사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치료법에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급여 기준으로 대부분 급여 치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 임원진은 지난 2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2 대한두통학회 추계학술대회’ 중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현실을 밝혔다.

이미지 학술간사(서울의대)는 “항CGRP 주사의 급여권 진입으로 편두통 환자들이 예방치료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환영하지만, 급여 기준이 기대에 못 미쳐서 많은 환자들이 비급여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항CGRP 주사제의 편두통 치료 급여기준은 ▲최근 6개월간 15일 이상의 두통일수 및 8일 이상의 편두통 일수가 증명되어야 하고, 증명을 위해 최근 6개월간 환자가 직접 작성한 두통일기를 제출 및 보관할 것 ▲최근 1년 사이 3가지 이상의 경구예방약물 실패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 기준이다.

경구예방약물 실패란 최대 내약용량으로 각 약물에 대해 8주 이상 사용 치료해도 월 편두통 일수의 50% 이상 감소하지 않거나, 약물에 부작용이 있거나 금기가 있어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이는 다른 약제로 최대용량을 써서 부작용이 나올 때까지 쓰라는 것으로, 환자 안전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또한 항CGRP를 써서 상태가 호전된 환자들은 상태가 다시 나빠져야지만 CGRP를 사용할 수 있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근 이러한 급여 기준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간 상태다.

조수진 회장은 “학회에서 두통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두통도 병이다’라는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는데, 예방 약제가 나온 지금은 ‘두통은 치료 가능한 병’이라고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좋은 약제가 있음에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임상 전문의로서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급여 기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두통학회 임원진이 군발두통 인식개선에 대한 티셔츠를 참석자들에게 선착순 배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올해 대한두통학회는 2019년 20주년 기념 이후 3년 만에 첫 오프라인 학술대회로 개최된 가운데, 182명의 참석자가 등록하여 높은 현장참석률을 보였다.

학술대회에서는 두통질환의 최신지견, 난치두통, 두통클리닉운영 세션, 특수상황에서의 두통세션을 비롯해, 해외연자 Henrik Schytz 교수의 ‘critical presentation of cervicogenic headache’이라는 제목으로 경부인성두통(경추성두통)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성균관의대 문희수 교수는 편두통 신약(CGRP단클론항체, 제판트, 라스미디탄)의 실사용데이터에 대해 강의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르면 CGRP단클론항체는 임상시험에서보다 오히려 real-world에서 더 좋은 성적이 보고되고 있다. 작년부터 도입된 아조비 경우 미국에서 85% 환자가 치료에 만족했고, 한 가지 CGRP항체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도 다른 항체로 변경하면 효과가 있다는 보고를 통해 국내시장에서도 앰겔러티에 효과가 없는 환자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체 치료를 중단할 경우 1년내에 5명중 4명의 환자에서 다시 주사가 필요한 상태로 돌아가고, 따라서 치료기간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학회에서는 군발두통 인식개선에 대한 티셔츠를 참석자들에게 선착순 배포하고, 2022년 두통의날 행사로 준비한 환자수기공모전 ‘두통이야기 공모전’에서 대상 수상자와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내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첫 국제두통학회가 2023년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학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있는 두통학회 주민경 부회장은 “내년 국제학회에서는 2019년 이후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항CGRP치료의 실제 경험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항체치료 외에 제판트나 라스미디판 사용이 이미 이루어진 나라들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두통학회 학술대회 전경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저작권자 © 의료정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선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한국건강정보센터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36길 4 (방배동, 약공회관 302호)   |  대표전화 : 02-588-8574~5  |  팩스 : 02-588-8576
제호 : 의료정보  |  등록번호 : 서울다 06677  |  등록일자 : 1997년 11월 19일   |  사업자등록번호 : 106-01-77288
설립일 : 1998년 5월 1일  |  발행일자 : 매월 15, 30일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근종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근종
이메일 : kmedinfo@hanmail.net  |  주사무소 전화번호 02-588-8575~6
Copyright © 2023 e의료정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