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명률 낮다고 중환자 의료 인력 충분하다?

비감염성 환자도 고려한 중환자 의료 인력 체계 필요 문선희 기자l승인2022.11.30 06: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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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중환자의학회 김영삼 연구이사

코로나 치명률이 낮다는 이유로 중환자 의료체계가 문제없다는 정부의 판단에 제동이 걸렸다.

병원 관련 국제학술대회인 'Korea Healthcare Congress 2022(이하 2022 KHC)'에서 ‘팬데믹을 넘어 중환자진료체계의 뉴 업 노멀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포럼이 개최됐다.

대한중환자의학회 김영삼 연구이사(연세대의대 내과학교실)는 ‘COVID-19 팬데믹 중환자 치료결과’ 발표를 통해 중환자 진료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기간 중인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국내 초과사망 분석 결과,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21년 10월부터 월 2,000명 이상의 초과사망이 관찰됐다. 초과사망이란 감염병 대유행 등으로 인해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벗어난 사망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 사이 예측된 초과사망자 47,516명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4,160명(50.8%)이었고, 나머지 22,356명(49.2%)은 비코로나 환자였다.

예측된 주간 초과사망자 중 코로나19로 진단받지 않은 비코로나 환자 수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300명 이상 재원시 주간 500명, 1000명 이상 재원시 주간 2,400명으로 추정됐다.

이같이 비코로나 환자에서 초과사망의 증가에 대해 김 연구이사는 “주로 심뇌혈관 등의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의료이용이 원활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망에 이르는 위중증 환자들은 대부분 중환자실 진료를 받는 측면을 고려하여, 초과사망의 원인을 중환자실 의료자원과 연계하여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간 중환자실 병상이나 장비의 부족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중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인력(의사, 간호사 등)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의 과부하로 인한 소진이 초과사망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코로나 중환자실 의료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2월 21개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조사 결과 위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279개 병상에 배치된 의사와 간호 인력의 경우, 필요인원은 의사 279명, 간호사 1765명인데 비해 실제 근무 인원은 의사 212명, 간호사 1,167명에 그쳤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하루 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19 중환자 사망률의 경우 다른 중환자에 비해 높은 편이며, 고연령군으로 갈수록 차이가 심하고, 의료기관 종별로도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이사는 “정부는 치명률(29일 기준 0.11%)이 매우 낮다는 이유로 코로나 중환자 치료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만, 재원 중 위중증 환자에 대한 초과 사망률이 발생하는 상황은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적 위기는 보건의료체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감염성질환에 대한 대응과 함께 비감염성 환자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 또 전문의료인력이 재난대응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체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의료자원을 위기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염호기 교수(인제대 서울백병원호흡기 내과)도 “중환자실은 필수의료 중 필수의료”라며 “사람 목숨 달려있는 중환자실에 필수의료에 첫 번째로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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