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도 올 들어 처음으로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경남지역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31개월 여아를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사망한 환자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 사례는 매년 1~2건씩 발생한다. 지난 2009년에는 2건, 2010년에는 1건, 지난해에는 2건이 보고됐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몸에 열이 나고 입안 점막에 물집이 생기며, 손과 발에 선홍색 수포성 발진, 엉덩이에 물집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고, 첫 증상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등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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