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새로운 기전의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첫 발표되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주최로 열린 제10회 MRI 국제학술대회(ICMRI2022) 및 제 27차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자기공명의과학회 임원진
자기공명의과학회 임원진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Science지에 소개되어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실시간으로 신경 신호의 전달을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인 다이애나(DIANA : direct imaging of meuronal activity)를 개발한 성균관대학교 박장연 교수가 Breaking Special Talk를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이정희 차기회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30년 만에 새롭게 개발된 MRI 기법으로 처음 Science지에 게재된 것”이라며 “세계적인 매체들이 이번 기술을 ‘MRI의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할 정도로 주목받으며 국제적인 강연 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학회 임원진에 따르면 다이애나 기술은 뇌 자극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뇌의 병변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로, 진단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것. 특히 “이번 기술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순수 기술로 학회 액티브 멤버들이 만든 기술이라 의미가 깊다”며 “임상에서 활용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면 노벨상에도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MRI 영상 기술은 4차 산업 발전과 함께 AI 및 deep learning 기술의 적용으로 혁신적인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영상을 판독하여, 진단에도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영상 획득 및 후처리기술에서 AI 및 deep learning을 이용한 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을 이번 ICMRI에서 대거 발표됐다.

이에 대해 조형준 학술이사는 영상 후처리 기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심장 박동하는 사이즈를 알고 싶을 때, 2D에서 3D로 구현해 내는 것”이라며 “치매나 퇴행성 뇌질환에 대해 AI로 정량화하고 노이즈를 자동으로 없애는 등 영상 이미지의 질을 높이는 일련의 기술들을 이미지 프로세싱이나 영상 후처리라고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AI가 의료 의료에 적용되기 위한 학계 및 산업계의 여러 강연들이 학회 세션에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MD-PhD' 세션에서 의사와 공학자와의 협력을 통한 MRI 분야 혁신 사례가 다뤄졌으며, 이번에 새롭게 신설한 ▲AI Session ▲4D Flow MRI ▲ML Updates in MRI Analysis 세션에서는 AI 선도 기업 및 연구자들의 초청 강연 등을 통해 해당 분야의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학회는 이같이 “학계와 산업계가 보조를 맞춰 가며 영상 획득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하게 되면 그 베네핏은 전 국민이 도움을 받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산업계와 함께 기술 개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적 석학 4인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정책 세션을 신설하여 MRI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수립과 발전에 기여를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특히 정책 세션에서는 앞으로 국내 MRI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논의도 해 나갈 예정이다. 최상일 총무이사는 “얼만 전 MRI 사고도 있었지만, 현재 국내 MRI 안전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라며 “학회가 국내 MIR의 최고 전문가 단체이므로 국내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며, 이를 내년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대회로 개최된 가운데, 24개국 135개 기관(국내)에서 1,163명(국내 954명, 해외 209명/온라인 393명, 오프라인 770명)이 사전 등록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