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초음파학회가 국내에서 유럽 신경초음파 인증 시험을 치르며 국제적 역량을 키운다.

대한신경초음파학회(KSN)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콘래드 호텔과 백범 기념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유럽 신경초음파 학회 주관 초음파 인증 시험을 진행한다.

신경초음파학회 임원진과 세계신경과학회 신경초음파 연구회 Kurt Niederkorn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신경초음파학회 임원진과 세계신경과학회 신경초음파 연구회 Kurt Niederkorn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희정 학회장은 “그동안 학회 내부에서도 인증 및 교육을 진행해 왔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다는 의미로 유럽 학회 인증 시험을 병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국제 신경 초음파 인증은 크게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유럽 학회의 인증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국제학술대회 김용재 준비위원장은 “미국은 의료기사가 초음파를 시행하고 판독하지만 유럽은 우리나라 같이 의사가 직접 시행하고 판독한다”며 “미국 쪽은 의료시스템이 다르고, 유럽 쪽이 우리 현실에 맞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음파는 검사자의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학회원 상당수가 유럽 인증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유럽학회의 교육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고, 표준적 술기 개발과 진료지침도 도입하고 있지만, 국제 인증을 갖게 되면 공신력과 함께 학회를 이끌어 가기에 다기관 연구에서도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는 것.

한편, 임원진에 따르면 신경계 초음파의 진단 분야는 매우 넓고 앞으로 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경초음파에서 가장 먼저 발전한 분야인 뇌혈관 질환, 경동맥, 뇌혈류 도플러 검사가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같이 처음에는 혈관에 접근한 방법으로 시작됐는데, 최근에는 혈관 뿐 아니라 뇌 차체를 이미지로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또한 파킨슨병이나 치매 진단 보조 도구를 비롯해 말초 신경 말초근육 질환에도 많이 도입 되어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통증 분야에서는 신경 및 근육 초음파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초음파 장비의 해상도 및 테크닉의 발전으로 그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질환으로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비롯해 치료 초음파 분야 뿐 아니라 인공지능 쪽으로도 확대 되면서 여러 영역으로 발전하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세계신경과학회 신경초음파 연구회(World Federation of Neurology, Neurosonology Research Group/WFN-NSG)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학회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경초음파 의학의 관련 국제적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이 참석하는 행사이다. WFN-NSG는 세계 신경과학회 산하 단체 중 가장 활동이 활발한 연구회로, 현재 회장은 Kurt Niederkorn(오스트레일리아)교수가 맡고 있으며 유럽-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적인 연구자 학회라는 설명이다.

김용재 준비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교육 워크숍, 최신 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 등이 있을 예정으로, 유럽과 미국 및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연구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라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회원들도 70여명 참석한다. 이에 대해 학회 측은 다. 근전도, 심전도, 뇌파, 수면다원검사 등 신경계 초음파에 대한 생리학적 검사 및 기사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임상신경생리학회와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