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청소년은 음경 길이가 짧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소아때부터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비뇨의학회가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서울 COEX에서 제74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 총 484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학회 임원진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목할 만한 초록들을 소개했다.

이 중 ‘청소년의 음경인자 및 고환용적과 체질량 지수의 관계: 후향적 단일기관 코호트 연구 (정재민, 이상돈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 비뇨의학과)에 따르면, 비만한 청소년은 음경 길이가 짧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소아비만이 음경과 고환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으로, 사실, 음경과 고환은 사춘기 동안 많이 성장한다. 따라서 사춘기 동안 비만과 고환 및 음경의 크기를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연구는 체질량지수(BMI)와 청소년의 음경인자 및 고환용적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는 음경에 문제가 없는 13~18세의 총 178명의 청소년(평균 14.1 ± 1.8세)이 등록 되었다. 이 중 음경이나 고환에 이상이 있는 청소년은 제외했다.

체중 및 신장, 음경인자(신장되지 않은 음경 길이 및 신장된 음경길이, 음경둘레) 및 고환용적과 함께 BMI를 측정했다. 청소년은 BMI에 따라 낮은 BMI(85백분위수 미만)와 높은 BMI(85백분위수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두 그룹 간의 음경인자들과 고환용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BMI가 낮은 청소년은 BMI가 높은 청소년보다 음경길이가 더 길었다(p<0.05). 그러나 음경둘레와 고환용적은 두 군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p>0.05). 또한 나이에 따른 음경인자와 고환 용적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회 임원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청소년 비만이 음경길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그러나 음경 둘레와 고환용적에는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 골자”라며, 청소년 비만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