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의료에서 불필요한 진단 피하는 ‘7가지’ 제정

가정의학회, ‘현명한 선택’ 캠페인 진행…20여개 학회 참여 문선희 기자l승인2022.09.30 12: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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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성 이사장

가정의학회가 불필요한 진단 7가지 권고안을 제정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9월 30일~10월 2일까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학술대회에서 ‘현명한 선택’ 권고안 7가지를 제정해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하고, 근거에 기반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명한 선택 캠페인’은 2012년 4월 미국내과학회위원회(ABIM)재단의 9개 전문학회에서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 ‘탑5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주도하에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근거중심의학위원회에서 2021년 5월부터 현명한 선택 권고안 개발과정에 착수해 학회 회원 및 상임이사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7가지 권고안을 제정했다.

이에 대해 선우 성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이번에 제정한 현명한 선택 캠페인 권고안은 1차 진료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할 목적으로 제정되었다”며 “환자는 의사와 적극적이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용 발생을 줄이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 학회가 선도적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권고안 제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20여 개 학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각 학회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을 제정한 것이라 내용이 중첩되는 항목도 있고 다른 항목도 있다.

이번 권고안 개발과정을 주도한 대한가정의학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명승권 이사(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는 “후보 권고안 30가지에서 최종 권고안 7가지를 정하기까지 일부 의견 차이가 있어 쉽지는 않았지만, 미국, 캐니다, 호주, 영국, 일본 등 국외 가정의학회의 현명한 선택 권고안과 우리나라 상황에 필요한 권고안을 최신 문헌과 지침을 토대로 근거에 기반해 대한가정의학회 회원과 상임이사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마련했다”며 “7가지 외에도 중요한 내용들이 있어 이번 캠페인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업데이트 해 지속적인 캠페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명승권 위원장

명승권 위원장에 따르면 캠페인의 원래 목적은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환자에게 불필요한 진료를 막고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항목들이 실제 개원가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개원가의 수익 측면에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 많이 민감한 부분이라 제정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캠페인성 성격이라 급여 여부를 염두에 두지 않고 1차 진료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 양질의 의료를 권장하는 캠페인”이라며 “추후 또 다른 권고안을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 권고안은 개발과정과 최종 권고안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첫째 날인 9월 30일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세미나 프로그램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캠페인의 7가지 권고안은 다음과 같다.

1.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다.

2. 임상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권하지 않는다.

3. 무증상 환자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전산화단층촬영(PET/CT)를 권하지 않는다.

4. 무증상 성인에서 뇌동맥류, 뇌종양, 치매 등의 선별검사 목적으로 뇌 MRI 검사를 정하지 않는다.

5 무증상 성인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권하지 않는다.

6. 적응증이 아닌 경우 포도당, 생리식염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 등을 함유한 수액제제를 주사하지 않는다.

7. 외래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의 생활습관병을 처음 진단했을 때(약물 처방이 즉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우선적으로 수주내지 수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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