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외과 위기 심각…90년대 전공의 지원 거의 없어

‘필수의료’ 지원 촉구 문선희 기자l승인2022.09.23 0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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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두경부외과학회 권순영 회장

두경부암 전문 영역인 두경부외과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제도, 사회적으로 관심에서 밀려나 있는 모양새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22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1회 3개국 두경부외과학회 공동 학술대회(1st Joint Meeing Tri-Head and Neck Scoiety 2022) 자리에서 심각한 두경부외과의 위기에 대해 알렸다.

두경부외과는 이비인후과의 한 영역으로, 뇌 아래에서 가슴 윗 부분 사이 두경부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다루는 과이다. 코로나 응급 상황에서 기관지 절개술을 비롯해, 고위험 악성 종양인 얼굴, 목, 후두, 구강 등 중요 구조물이 밀집된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다루는 과가 바로 두경부외과이다.

그러나 이비인후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축농증이나 목감기를 치료하는 과로 알려져 있다 보니 두경부외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 그렇다보니 생명과 직결된 의료 영역임에도 정부의 필수의료 논의 분야에서는 외면 받고 있다.

이상혁 보험이사는 “정부의 필수의료 논의에서 외과, 흉부외과 등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두경부외과 역시 긴급상황과 생명과 직결된 영역을 다루고 있음에도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소외 돼 있어서 안타깝다”며 “특히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소외로 90년대생 이후 전공의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두경부외과 영역에서 다빈도·응급수술 등에서 기관절개술을 통해 시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행위는 연간 1만 건이 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두경부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2002년 연간 3,316건에서 2019년 5,613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 국내 두경부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구강암(1,745건), 인두암(1,610건), 후두암(1,222건), 침샘암(614건), 코암(422건) 등의 순으로 발생했으며, 특히 2002년에 비해 구강암, 인두암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난이도 수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수가 부분에서도 불합리한 면이 많다는 것.

실제 두경부암 중 하나인 갑상선암 수술의 경우 외과에서 시행하면 두경부외과 보다 20% 가산이 더해지다 보니, 병원 입장에서는 외과에서 수술 받은 것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사례로, 암 환자의 암세포가 목 림프절로 전이되면 한 쪽에 2시간~4시간 걸리는 고난이도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양쪽에 전이되어 양쪽 수술을 하는 경우 노동력은 2배인데 수가는 두 배가 아니며, 심지어 같은 피부 절개라고 삭감을 하기도 한다는 것. 임원진은 “금전적 큰 차이는 아니지만 두경부외과 의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예로 이하선 침샘 종양 수술시 안면신경을 살리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 준비 시간, 인력, 재료비 등이 소요됨에도 행위에 대한 수가가 없고, 20만 원 가량의 기구 사용 비용도 청구 자체가 안 된다는 것.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실제 현재 전국 대학병원/종합병원 두경부외과 전문의는 154명으로, 5년내 정년퇴임이 17명(11%), 10년 내 정년퇴임이 28명(18.2%)이지만, 90년대 이후 출생 전공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84년 생 3명, 83년생 3명, 86년생 3명, 87년생 2명, 88년생 3명, 89년생 0명, 90년생 0명, 91년생 1명).

임원진은 “무조건적으로 저수가니까 수가를 올려달라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상황이 의료 왜곡을 가져오고, 또 열심히 하는 분들이 소외되고 저평가를 받게 되는 상황이라 후배들 에게 미래가 안 보이는 상황을 개선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회 임원진

한편, 한국, 일본, 대만 두경부외과학회의 첫 조인트 심포지움인 제1회 3개국 두경부외과학회 공동 학술대회가 22일~23일 열리며, 사전등록 160명(일본 25명, 대만 24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학회 측은 “대만과 우리나라가 2년마다 개최하던 심포지움을 일본과 3개국이 합쳐 2년마다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정례화하여 한국에서 그 첫 시작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마다 3개국 두경부외과학회가 돌아가면서 심포지움을 개최해 두경부외과학 분야의 발전과 학술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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