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이 지난 21일,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이하 한성협)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성문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성‧재생산건강권리협의회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오가논과 한성협이 미래세대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성인식과 건강한 성문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여 마련됐다. 양 기관은 한국오가논의 자체 서베이 및 소셜리스닝 결과와 성교육 전문가들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사회 환경 변화와 아동·청소년의 성행동을 반영한 포괄적인 성교육 및 성문화 프로그램 등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동·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며 스스로의 신체에 대해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도록 상호협력하며, 아동·청소년의 성‧재생산건강권리 강화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노력도 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가논은 건강한 일상을 추구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저출산 및 고령사회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지원과 성 형평성 및 다양성 포용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에 적극 기여하고, 한성협은 성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전국 청소년성문화센터들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각 기관의 협력 활동으로 시너지를 높여 가기로 했다. 

한국을 방문한 케빈 알리(Kevin Ali) 글로벌 오가논 CEO는 “오가논은 전 세계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바탕으로 그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하며, 관련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아동·청소년의 성인식을 높이고 성‧재생산건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성 형평성을 향상시키고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오가논 김소은 대표는 “한국오가논은 여성건강 분야의 미충족 수요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계속 귀 기울이며 문제를 공론화하고, 아동·청소년기를 비롯해 전 생애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보장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이번 협약이 촉매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명화 한성협 협회장은 “성경험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성교육에 대한 접근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여러 사회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성건강과 성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사회적으로도 성‧재생산건강권리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양 기관은 업무협약에 앞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오가논과 한성협 외에도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역별 청소년성문화센터장 등 다양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청소년 시기의 올바른 성인식과 건강한 성문화 제고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제언들을 공유했다.

이유정 한성협 사무국장은 피임 실천이 절반에 불과하고 디지털을 통한 무분별한 성문화에 노출되고 있는 최근 청소년 성건강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수준별, 주제별 다양한 성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청소년 시기부터 형성된 성‧재생산건강권리 역량이 생애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이러한 역량 강화에 있어 장벽이 되는 상황들을 공유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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