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5년 사망률 폐암과 비슷…중증은 ‘불인정’

“중증상병 및 전문진료질병군(카테고리A)에 포함 돼야” 문선희 기자l승인2022.09.19 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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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부전학회 임원진

심부전이 중증도에 비해 각종 중증도 평가에서는 저평가 되어 치료 문을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심부전학회 안효석 정책간사는 지난 15일 심부전학회 추계학술대회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중증상병코드, 전문진료질병군(카테고리A)는 현재 28개 진단군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심부전은 웬만한 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고 널리 퍼져있는 질환인데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일반진료질병군 588개에 포함돼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중증상병 코드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로, 이름 그대로 ‘심각한 질환’이라는 뜻이다. 중증상병 코드가 중요한 이유는 중증환자를 많이 볼수록 비율이 높을수록 병원은 위상이 높아지고,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는 의료 수가에도 영향을 미쳐 실질적인 이윤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

그래서 중증상병 질환은 병원에서 아무래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게 된다. 심부전은 5년 사망률이 폐암과 비슷한 50%에 육박할 만큼 예후가 안 좋은 질환이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함에도 중증 상병에 속하지 않아 심부전 치료 및 관리에 매우 불리한 실정이라는 것.

유병수 부회장은 “심근경색, 뇌경색은 발병하면 죽는다는 심각한 병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심부전은 질병 인식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증 질환으로, 의료비기 많이 들어가는 병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급성기를 중시하고 신기술을 강조하는 국내 정책 방향에서 심부전이 많이 떨어진 부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상대적으로 심부전이 예후가 안 좋고, 관리가 잘 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이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심부전이 중증상병이 되면 심부전 환자의 예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어 대국민 홍보 등 이에 대한 노력을 학회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안효석 정책간사는 “상급종병 지정 기준에도 입원환자의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 30% 이상이라는 구성비율이 유일하게 바꿀 여지가 있는 문구임에도 심부전은 여기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자주 입원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라 이러한 저평가가 치료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면서 “심부전의 중증상병 채택에 의해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하면 의료 비용 감소 효과 및 국민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원진은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는 모든 심부전을 중증상병, 전문진료질병군(카테고리A)로 포함시키는 것이지만, 만약 정책적으로 한꺼번에 포함이 어려울 경우 ▲희귀, 난치 질환(HCMP, DCMP, RCMP 등) 환자들, ▲응급 치료, 중환자실 치료를 요하는 경우(폐부종 동반 심부전, 급성기 심부전), ▲ARNI, Ivabradine 등 고가 약제 복용이 필요한 경우라도 우선적으로 중증상병 카테고리로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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