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피부미용에서 보톡스 시술이 부쩍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땀 많고 노출 많은 여름철에는 보톡스 시술로 체형을 다듬거나 땀을 억제하는 시술 인기가 높아진다. 그러나 고용량 시술이 많다 보니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여름을 나기 위해 보톡스 시술 및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메이린의원 일산점 김형문 원장(前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회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메이린의원 김형문 원장
메이린의원 김형문 원장

 

Q. 여름철 보톡스 시술이 많이 이뤄지는 부위는?

여름철에는 노출이 많다 보니 바디톡신이라 불리는 체형 보톡스 시술을 많이 받는다. 미니 스커트를 입었을 때 보이는 종아리, 허벅지를 비롯해, 팔 노출에 따른 팔뚝 쪽 삼두근 시술, 목이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등 쪽 승모근 시술도 많이 한다.

또한 땀 억제를 위한 시술도 많아지는데, 겨드랑이 땀을 억제하는 보톡스 시술도 여름철 많이 하는 보톡스 시술 중 하나이다.

 

Q. 겨드랑이 땀이나 바디톡신의 보톡스 효과와 시술 주기는?

다한증의 경우, 우리병원에서는 여름철 2번 맞는다. 여름 초기인 4, 5월에 한 번 맞고 3개월후에 한번 더 시술하면 여름 동안 땀 없이 지낼 수 있다. 종아리 등 체형 보톡스는 2, 3월에 시작해서 3개월 간격으로 2~3번 정도 맞는다.

 

Q. 여름철 보톡스 시술시 주의해야 할 점은?

체형이나 다한증 보톡스는 근육이 커서 고용량을 맞아야 하는데, 시술 간격인 ‘3개월’의 유지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항체가 형성되면서 내성으로 인해 보톡스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용량 보톡스를 맞을 때는 항체 생성을 줄이기 위해 단백질이 없는 보톡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우리 병원에서는 고용량 보톡스 시술시 단백질이 없는 순수 보톡스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Q.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에서 보톡스 내성에 대해 알리는 ‘걱정 Zero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보톡스 내성이 중요한 이유?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이하 대피모) 회장을 맡았던 2019년부터 ‘보톡스 바로 알기, 걱정 제로 캠페인’을 펼쳐 왔다.

캠페인의 주요 내용은 첫째 보톡스 내성을 막기 위해 단백질이 배제된 보톡스를 선택하라는 것. 두 번째는 500유닛 이상 맞으면 위험하고 내성 위험성도 크기 때문에 과용량을 맞지 말라는 것. 세 번째는 너무 자주 맞지 말라는 것으로, 주사 간격을 3개월 이내로 자주 맞으면 내성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캠페인으로 내성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의 인식도 높아졌다. 따라서 우리 병원 같은 경우 환자 90%가 보톡스 품목을 직접 선택한다. 내성 예방이 중요한 것은 보톡스를 미용 목적으로도 사용하지만, 과민성방광염, 근육 이상, 편두통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하도 하는데, 내성이 생기면 이런 치료에도 전혀 듣지 않기 때문이다.

 

Q. 내성 없는 보톡스는 어떤 것들이 있고, 차이는?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독소 단백질을 줄이고 순수 신경독소로만 구성되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보톡스로 독일 멀츠사의 제오민과 국내사인 메디톡스사의 코어톡스가 있다.

유지기간에 있어 코어톡스가 제오민 보다 길고, 단백질 중에 사람 혈청알부민(HSA)을 안정화제로 사용하지 않아서 감염병의 우려를 없앤 것이 장점이다.

 

Q. 그렇다면 단백질이 있는 톡신은 무조건 안 좋은 것인가?

의학적으로 내성을 일으킬 수 단백질이 있는 보톡스가 좋은 점은 없다. 다만, 처리과정이 단백질이 없는 백신보다 간단해서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다.

물론 내성 문제가 없는 단백질 없는 보톡스가 훨씬 좋지만, 단기간 저용량 맞는 경우라면 단백질 보톡스도 큰 문제는 없다.

우리 병원의 경우 보통 3(단백질 없는 백신)대 7(단백질 포함 백신) 정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라 다소 고가라도 내성이 없는 단백질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Q. 보톡스 외에 여름철 미용시술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여름철에는 땀도 많고 곰팡이 질환도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라 여러 가지 피부질환이 많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는 피부에 물을 많이 주라는 것으로, 수분 관련 화장품이나 관리, 병원 치료 등을 통해 수분 관리를 하는 것이 피부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두 번째는 역시 ‘썬스크린’이다. 시중에 다양한 햇빛 차단제들이 나오는 데 야외활동을 할 때는 화학적 선크림 보다 물리적 선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 물리적 선크림은 보통 ‘백탁현상’이 나타나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수욕이나 골프, 강한 햇빛에 노출될 때는 백탁현상이 있는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Q. 현재 피부미용 분야에서 이슈가 되거나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최근 이물감 등으로 필러나 지방이식 등 얼굴에 주입하기를 꺼리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메이린의원 체인에서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하이푸 초음파를 통해 지방세포를 늘리거나 줄이는 시술이다. 뺨이 꺼진 사람들은 현재 필러나 지방이식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 이러한 비침습 시술이 보편화되면 침습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이미 나온 상태라 오는 8월부터 메이린의원 체인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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