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홍성화 의료원장
명지병원 홍성화 의료원장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명지병원이 소통과 연구를 강화하며 새 도약에 나선다.

7월 21일 취임식을 가진 명지병원 홍성화 신임 의료원장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통’과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홍 의료원장은 “명지의료재단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변화와 혁신, 또 하남시와 충남 내포신도시 신규 병원 건립을 통한 도약을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창원병원을 거치며 쌓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지에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홍 의료원장은 2016년 삼성창원병원 병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연구·교육 분야 활성화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한 의료진의 대거 영입, 시설과 장비 개선 등 의료시스템 개선을 주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삼성창원병원은 경남 창원시 최초로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증받으며 영남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지병원에서 주력할 사항으로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주도면밀한 대응전략의 수립이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에 워낙 대처를 잘하고 있어서 오히려 배우는 게 많다”며 “포스트 코로나의 뉴 노멀 시대에 대비해 더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 전까지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완전 분리해 동시 진료하는 듀얼트랙헬스케어 시스템을 유지하며 임상역량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연구 부분의 강화다. 혁신적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연구개발 고도화를 통해 혁신적 연구중심 병원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 “명지병원에는 세포치료 및 임상연구 조직 등 다양한 연구 시스템이 있지만, 집약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며 “교수들이 편안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 서포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구중심병원을 직접 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념은 연구중심병원 시스템을 갖추되, 병원 역량과 지원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내실을 쌓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전했다.

세 번째는 명지의료재단의 미래 비전인 하남시와 충남 내포신도시 명지병원 건립과 성공적 개원을 위해 전력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남과 내포 병원을 단지 고양과 제천명지병원에 이은 분원이 아닌 본원을 뛰어넘는 메인병원으로 건립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하남은 유입 인구가 많고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몰 옆이라 특성화하기에 좋은 위치라는 평가다. 그러나 내포는 인구가 2만8천 정도인 기획도시라 전략적으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작지만 종합병원으로 들어가면 디지털 시티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도청, 인근 주민들과 잘 상의하여 의료적 기획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소통이다. 사실 소통은 홍 의료원장이 가장 중요시하게 꼽는 부분이기도 하다.

“7월 1일 부임해 20일 정도 근무하며 느낀 점은 명지병원이 혁신적인 부분은 훌륭하지만, 위에서 아래, 아래서 위로의 소통은 약한 것 같았다”며 “1, 2년 안에 문화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이사장, 원장단만 노력해서 바꿀 수는 없고 직원들의 창의적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소통을 통해 명지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창원병원 같이 상급종합병원 도전에 대해서는 연구중심병원과 비슷한 개념으로 접근하겠다는 복안이다. “목표를 삼는 것은 좋지만 아직은 중증환자 비율이 20% 대라 앞으로 중증환자 유입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것. 특히 더 많은 의료진 영입 투자로 중증환자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병원의 중견의사들이 끌고 갈 수 있게 자기개발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조금은 먼 목표로 꾸준히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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