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20%, 첫 병원에서 치료 못받고 전원

전문인력 부족 및 뇌졸중센터 지역불균형 문제 개선 시급 문선희 기자l승인2022.07.01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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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희준 이사장

골든타임이 중요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20%가 첫 병원에서 치료를 못 받고 전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일 '뇌졸중치료 향상을 위한 병원 전단계 시스템과 뇌졸중센터 현황 및 방향성'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16~’18년에 발생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약 20%는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24시간 이내에 다른 병원으로 전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런 전원환자의 비율은 지역별로 편차가 커서 전라남도의 경우 환자의 44.6%가 치료가 가능한 다른 병원을 찾아야 했다.

학회 측은 이 같은 이유가 전문인력 부족과 뇌졸중센터의 지역불균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지훈 병원전단계위원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지역응급의료센터는 22년 5월 기준으로 215개에 달하나, 표준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는 67개뿐”이라며 “이에 구급대원이 이송 예상병원에 뇌졸중 의심 환자를 사전 고지하는 비율이 98%에 달하지만, 뇌졸중진료 의료진에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뇌졸중센터가 서울·경기·부산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고, 소위 복합쇼핑몰 분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뇌졸중 환자들의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도 수도권에 57.1%가 집중돼 있어 지역편중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전남·전북·경북·강원 등과 같이 고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지역은 뇌졸중이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뇌졸중센터가 확충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러한 뇌졸중센터 지역 불균형의 주 원인으로 인력·자원 부족을 꼽았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은 뇌졸중 후 환자 사망률을 21%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될 정도로 환자의 예후와 직접적인 연관을 보인다”며 “그러나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입원료는 약 13만원~15만원 정도로, 간호간병통합 서비스 병동 병실료 보다 수가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신경과 전문의 인력의 절대 부족도 문제다. 2018년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3개 응급의료센터 중 24시간 뇌졸중 진료가 가능한 센터는 113개 밖에 되지 않았다. 즉, 30.7% 응급의료센터에서는 24시간 뇌졸중 진료가 어려운 상황인 것.

▲ 대한뇌졸중학회 임원진. 좌측부터 차재관 질향상위원장, 배희준 이사장, 이경복 보험이사, 강지훈 병원전단계위원장

학회 측은 이런 지역편중 현상 해결을 위해서는 병원전단계 뇌졸중 환자 이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증응급의료센터 기반으로 뇌혈관질환 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뇌졸중학회 배희준 이사장은 “볼륨이 돼야 아웃컴이 되는 것인데, 지역에 뇌졸중센터를 만드는데 300억, 매년 유지하는데 50억 원이 소요된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70여 개 밖에 안되는 뇌졸중 센터가 최소 100개는 갖춰야 어디서든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병원에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지역단위 자자체에서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급의료서비스(EMS)와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센터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담당 의료기관을 전국적으로 균형감있게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진료권을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센터 분포 체계와 같이, 급성기 뇌졸중 진료가 가능한 뇌졸중 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충하고 신경과 전문의를 배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학회는 이러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응급의학과와 함께 7월 2일 토요일 공청회를 진행한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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