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별로 다른 초음파 인증의에 대한 통일된 기준 마련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투트랙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좌측 박창영 이사장, 우측 천영국 신임이사장
좌측 박창영 이사장, 우측 천영국 신임이사장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지난 22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제20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 맞은 학회는 그동안 성과와 함께, 앞으로 초음파 인증의제 통일에 대한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으로 단계적 초음파검사의 급여 확대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상복부 초음파 보험적용 범위 전면확대에 이어 2021년 흉부와 유방·액와부 초음파검사 급여시행, 2022년 2월 경부 초음파검사 급여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초음파 질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초음파의학회도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에 대해 초음파 관련 학회들과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상초음파학회 역시 인증제 기준 통일의 필요성에 힘을 실으며, 특히 인증제가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임상초음파학회 김진호 회장은 “하나의 체계로 모든 치료를 다 받으면 좋겠지만, 선별검사와 질병 초음파 치료는 차이가 있다”며 “모든 사람을 지도전문의로 만드는 것은 투자 대비 비효율의 문제가 있으므로 지도전문의와 함께 작은 투자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검사 인증의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아카데믹한 학회는 지도전문의를, 임상 중심 학회는 검사 인증의로 투트랙화 하여 전 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치는 박창영 이사장에 이어 임기를 시작하는 천영국 신임 이사장은 “현재 초음파 관련 학회 별로 지도전문의, 인증의 기준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공통의 안은 없다”며 “이제 누군가는 나서서 관련 학회들과 함께 토론하고 통일된 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음파 인증의 제도 개념이 보완하고 피드백 받으며 발전하는 과정이 10년 걸렸다”며 “각 학회들이 10년 동안 각자 모난 돌을 다듬고 깍아서 자리를 잡았다면 이제는 돌을 모아서 하나의 벽을 쌓아야 할 것”이라면서 “MOU를 맺은 학회들과 6월 경 만나서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초음파학회는 2022년 대학교수 및 개원가의 뜻을 모아 창립했으며, 현재 9천 여명의 회원과 검사인증의 1,505명, 초음파 지도전문의 350명을 보유하면서 국내 최대 초음파 교육 학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대한간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 내과 계열 학회 및 대한초음파의학회, 대한외과의사회 등과 MOU를 체결하여 초음파 교육이 필요한 학회들과 협력하고 있다.

천영국 신임 이사장은 임기 중 추진 사업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선, 비기너부터 전공의, 전임의 등 단계별로 트레이닝 커리큘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타 학회와의 공존도 주요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유관 학회들과의 MOU를 확대하여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차이를 감안한 질관리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1만 명에 육박하는 회원 서비스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그 첫 걸음으로 이번에 학회에서 처음으로 포켓북 책자를 발행했다”면서 “추후에는 종합적이고 전문화 된 책자 발행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은 전문지식 습득과 공유가 앞으로 학회가 나아가야 할 10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학회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동영상으로 배우는 핵심 복부초음파’를 발행했으며, 순차적으로 갑상선, 시장, 유방초음파 등 시리즈로 발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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