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위험 고혈압 기준 130/80mmHg 미만으로 강화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 4년만에 개정 문선희 기자l승인2022.05.16 13: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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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고혈압 관리 기준이 130/80mmHg 미만으로 강화됐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료지침을 4년 만에 개정 발표했다.

고혈압학회는 2018년 고혈압 치료 임상지침을 발표한 이후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지침을 수정 및 보완했다고 밝혔다.

2018년 고혈압 진료 지침과 비교하여 2022년 업데이트 된 고혈압 진료 지침의 주요 내용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고혈압의 정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학회 측은 “고혈압 일반적으로 고혈압 전단계부터 심혈관 위험도는 뚜렷하게 증가한다”면서 “그러나 고혈압 전단계 상태는 혈압을 낮추는 약물 치료를 시행해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없으므로 우리나라의 고혈압의 진단 기준으로 채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표1) 혈압의 분류

일반 인구의 주기적 혈압측정 권고에 있어서는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최소 매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하여 조기에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권고했고, 고위험군은 매 1년마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고혈압의 일차선별 목적의 측정방법으로 진료실 혈압을 권고하고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도 지침 내용에 담았다.

“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이라며 “2022년 업데이트된 고혈압 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했다”면서 “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 측정과 활동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하였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대응혈압들도 새로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된는 부분은 2018년에 발표된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지침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의 140/90 mmHg을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 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는 점이다.

금번 개정안에서는 목표혈압을 130 mmHg 미만으로 적극적 강압치료를 시행할 때 진료실혈압과 진료실 밖 혈압 간의 대응혈압에 있어서 백의효과의 영향이 미미해지는 점을 고려하고 고령 동양인 고혈압 환자에 대한 목표혈압 연구로서 STEP 연구 결과, 즉, 수축기 혈압을 <130 mmHg로 낮춘 군이 <140 mmHg로 유지한 군에 비해서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점을 고려하여 적극적 강압치료 시의 목표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단순화하여 아래의 표3과 같이 목표혈압을 제시했다.

요약하면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 mmHg을 유지한다.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1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낮춘다.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유지한다.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 mmHg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서 목표 혈압을 <130/80 mmHg 또는 <140/85 mmHg으로 하였는데, 2022년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낮추었다.

이외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목표혈압을 <140/90 mmHg으로 정했다.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없는 당뇨병에서 이완기 목표 혈압은 기존의 HOT 연구를 바탕으로 85 mmHg를 기준으로 제시한데 비해, HOT 연구의 당뇨병 환자는 고위험 환자군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어 위험도에 따라 목표혈압을 구분하면서 별도의 이완기 목표혈압은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주요 고혈압 진료지침들이 중저위험군에서 이완기 목표혈압을 85 mmHg 보다는 90 mmHg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2022년 진료 지침에서는 이완기 목표혈압을 90 mmHg으로 변경했다.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도 확대 적용했다.

이에 대해 학회 측은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을 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하여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하여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비조절고혈압 (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하여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의 부분적 도입,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하여 권고, 치료지속성 개선을 위해 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 사용 권고 등도 이번 개정판에서 변화된 부분이다.

한편, 이번 고혈압 진료지침 위원회는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파견된 위원으로 구성되어 개정에 참여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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