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이 낮은 암인 췌장암이 60대에서 가장 많고, 이어 70대, 80대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췌장암(C25)’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6년 16,086명에서 2020년 20,818명으로 4,732명(29.4%)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6.7%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8,264명에서 2020년 10,741명으로 30.0%(2,477명)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6년 7,822명에서 2020년 10,077명으로 28.8% (2,255명) 늘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0,818명) 중 60대가 30.1%(6,265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9.7%(6,190명), 80세 이상이 16.6%(3,45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2.3%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30.1%, 50대가 17.2%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70대 29.4%, 60대 27.8%, 80세 이상이 20.3% 순이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간담췌외과 이진호 교수는 “공단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 췌장암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70대 이상 고령에서 타 연령대에 비하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소득 증가 및 식습관의 변화에 따른 비만이나 당뇨인구의 증가, 흡연인구의 증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 및 영상학적 진단이 보편화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 10만 명당 ‘췌장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1명으로 2016년 32명 대비 28.1%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6년 32명에서 2020년 42명(31.3%)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2016년 31명에서 2020년 39명(25.8%)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19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23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207명, 60대 109명 순이며, 여성도 80세 이상이 17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57명, 60대 83명 순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천 515억 원에서 2020년 2천 789억 원으로 2016년 대비 84.1%(1천 274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6.5%로 나타났다.
성별 ‘췌장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5.1%(98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9.2%(815억 원), 50대 17.0%(473억 원)순 이였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36.8%(551억 원), 33.2%(429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941만 8천 원에서 2020년 1,339만 8천 원으로 42.3% 증가하였으며,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2016년 995만 3천 원에서 2020년 1,394만 원으로 40.1% 늘었고, 여성은 2016년 885만 3천 원에서 2020년 1,282만 원으로 44.8% 증가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2,89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564만 원, 50대 1,46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진호 교수는 췌장암 예방법에 대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예방법이나 수칙, 권고 기준은 없는 실정이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에서 제거하거나 피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흡연자에서 췌장암 발생이 2~5배 높게 보고되고 있으므로 흡연자라면 지금 바로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며, 췌장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음주임을 감안할 때 금주, 절주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를 피하여 비만을 방지하고,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등 식생활 개선과 적당한 운동을 통한 암 예방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