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의료계 공헌을 인정하며 법적 지원 등의 가시화를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 제74차 정기대의원 총회가 24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됐다.
대한의사협회 박성민 의장은 개회사에서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일시적 편의로 만들어진 의료제도를 조속히 수습하면서 국가적 의료행위의 대응 능력을 키우고 과학으로 접근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건강보험제도는 저수가에 의한 의사의 희생으로 가능한 것”이라면서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사회에서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제대로 된 건강보험제도로 나아가길 바라며, 의협이 동반자로서 전문가단체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필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새로운 회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리로, 그동안 집행부의 평가를 받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면서 “집행부는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고 회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간호법 제정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정책에 의사들의 목소리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보건의료단체와 연대해 간호법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 등 모든 분들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구호에 매몰되지 않는 의료정책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의료계 공헌에 대해 말 뿐만 아니라 가치 인정하고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이 좋은 의료서비스 받기 위해 첫째, 의료인이 정책적 변동에 따라 소극적 의료행위나 위축된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 것과 가계소득 40%를 상회하는 재난적 의료비 상황을 없애는 것 두 가지를 의료정책의 골자로 삼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박병성 국회의장은 온라인을 통한 축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의료계 고충이 많다는 것 알고 있으며, 국회는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 의료진이 진료에 전념하면서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날 총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이종성 의원, 허은아 의원, 더불이민주당 김민석 의원, 박광온 의원, 송영길 의원, 남인순 의원, 서영석 의원, 허종식 의원, 이용빈 의원, 이수진 의원, 신현영 의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제38·39대 회장,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장선문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유희탁 대의원회 25대 의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의사 회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국민들도 의료계 노고를 인정해 주고 있다”면서 “이제 코로나 회복을 준비하며 다음 감염병을 준비해야 한다. 의협의 공고한 리더십 체계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력히 발휘할 시기”라면서 “국회도 보상지원, 법적 지원을 마련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나,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년간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찬사를 보내며, 국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공공과 민간으로 차별하지 말고 조화로운 발전을 유도하여 국민건강을 지키며 감염병 관리, 예방, 의료 안정성 등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하나, 특정 이익 집단만을 위한 법 제정 요구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보건의료 체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직역 간 편가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간호협회의 법 제정 요구는 철회해야 마땅하고, 만약, 우리의 총의와 요청에도 법 제정을 위한 시도로써 현 체제 붕괴를 지속한다면, 모든 회원이 들고일어나 국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하게 천명한다.
하나, 정부는 전문가를 존중하고,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협력하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긴밀하게 노력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의료 환경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