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최근 중증질환 치료 강화를 위해 '핵의학과'를 신설했다. 3월 1일 핵의학 전문의 권혜령 교수가 부임하면서 안전관리자와 방사선사, 전담 간호사가 팀을 이뤘다.
앞으로 핵의학과에서는 펫시티(PET-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와 감마카메라(Gamma Camera) 검사를 통해 암이나 종양 질환 환자의 맞춤형 정밀 치료를 시행한다. 파킨슨병이나 치매 환자도 더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또 뼈 스캔 검사로 골절 환자나 염증 환자의 정밀한 진단도 한층 강화된다.
그 밖에 ▲갑상선 기능 이상을 평가하는 갑상선스캔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신장스캔 ▲폐의 혈류를 검사하는 폐관류스캔 ▲뇌와 심근 혈류 기능을 평가하는 뇌혈류·심근혈류 SPECT(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 등을 시행한다.
핵의학과 신설로 치료도 한층 강화된다. 방사성옥소를 이용,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 후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체내에 들어간 방사성동위원소가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섭취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다.
권혜령 일산백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핵의학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비교적 비침습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환자의 진단과 치료반응평가, 예후 평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핵의학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들의 장점을 살려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은 1999년 11월 핵의학 방사선 사용 시설 허가를 받아, 그 해 12월 영상의학과 내 핵의학실로 진료를 시작했다. 2022년 3월 핵의학과 권혜령 교수가 부임하면서 영상의학과에서 분리돼 핵의학과가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