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중에서도 췌도 부전을 수반한 당뇨병은 ‘중증난치성질환’ 인정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

대한당뇨병학회가 24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1형당뇨병, 심한 인슐린 분비 결핍을 동반하는 2형당뇨병은 치료의 난이도, 중증도, 의료비용 면에서 중증난치성질환의 특성을 가진다”며 “치료의 난이도가 높아 1차 의료에서 다룰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증난치성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진료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고가의 최신 기술을 사용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나 고액의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대상은 중증난치성 질환 인정을 통해 본인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 개선되어야 할 제도로 연속혈당측정, 인슐린 펌프 급여 체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연속혈당측정, 인슐린 펌프의 건강보험 지원은 현재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일선에서 연속혈당측정, 인슐린 펌프 기기를 환자가 직접 알아서 구매하여 사용법에 대한 교육 없이 시작해 올바른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이라는 것. 이에 “의료진도, 환자도 이 기기를 정상적으로 처방 및 사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원내 의약품처럼 처방이 가능하도록 급여 체계를 변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학회는 2021년 다회 인슐린 주사 요법을 하는 환자를 위하여 ‘연속혈당측정을 이용한 혈당 조절 길잡이’를 발간하여 환자 교육을 돕고 있으며, 2022년에는 확장된 내용의 교육자료 발간 예정이다.

학회는 이 같은 당뇨병 관련 사업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당뇨병 10대 정책 협약서’와 ‘국민의힘 당뇨병 10대 공약 제안서’를 통해 협약을 발 빠르게 진행하기도 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백세현 회장
대한당뇨병학회 백세현 회장

한편, 향후 2년간 대한당뇨병학회의 중점 활동 목표 및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학회는 앞으로 ▲상생과 화합의 가치로 도약하는 대한당뇨병학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당뇨병학회 ▲후속세대 양성으로 미래를 여는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당뇨병학회가 주도하는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및 로드맵 개발을 목표로 ‘상생과 화합의 가치로 도약하는 대한당뇨병학회’를 위해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원규장 신임 이사장은 임기 시작후 1월 의료정보와의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상생과 화합을 통한 세계 속의 '초격차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거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원 이사장은 임원진을 비롯해 회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 회원의 학회 활동 참여 증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30~40대 회원 참여 비중 확대 등 신진 위원들의 적극적인 학회 활동 참여 장려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당뇨인 단체들과도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해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에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며 “지난 10년간 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ICDM’은 아시아권의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온라인의 장점을 극대화 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회 공식 학술지인 DMJ는 현재 SCIE 및 Medline에 모두 등재되었고, 2020년 국제인용지수(IF) 5.376으로 단기간에 ENDOCRINOLOGY & METABOLISM 분야 Q1 category 저널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현재 IF가 5이상인 당뇨병학회 학술지 DMJ를 내분비학 분야의 상위 10%에 랭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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