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가 10일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보호자, 대국민 대상 신경내분비종양의 이해와 예방, 치료, 관리 방법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NET Touch’ 캠페인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신경내분비종양을 뜻하는 NET(Neuroendocrine Tumor)은 우리 몸의 내분비계를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병하는 종양으로, 위, 소장, 대장과 같은 소화기관, 폐, 흉선, 췌장 등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직장, 위, 췌장 순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환자가 10배 증가하여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질병으로 연평균 약 2,500명의 환자가 발생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 신경내분비종양을 진단받는 환자 수는 그 절반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5-60대뿐만 아니라 35세 이하의 연령대에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있어 큰 관심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신경내분비종양은 비기능성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검진 시 내시경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질환으로,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췌장암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스티브 잡스가 췌장신경내분비종양으로 사망했으나, 국내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사망 원인은 췌장암으로 인식하고 있다. 췌장신경내분비종양은 췌장의 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췌관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췌장암과는 다른 성격의 질환이다.

이에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는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에게 올바른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 진단을 독려하기 위해 ‘NET Touch’ 캠페인을 기획했다. 온라인 상에 정보를 찾기 힘든 질환의 특성상 환자와 보호자가 평소 궁금하지만 알지 못했던 질문들을 취합하였으며, △이충근 연세대학교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박세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용일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를 비롯한 대한종양내과학회 전문의들이 환자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아 유튜브 컨텐츠를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질환과 치료과정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평소 치료 과정에서의 궁금증 해결을 돕고자 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신경내분비종양은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렵고, 희귀질환이라서 환우분들이 정확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NET Touch 캠페인을 통해 환자 및 환자 가족분들이 질병과 치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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