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 리더십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지난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고, 초일류 의료기관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3일 오후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의과대학장 및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 10여 명은 새해를 맞아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된 로제타 홀 여사의 가족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지난 2019년 첫 부임 후 맞은 2020년 새해에도 첫 외부 일정으로 양화진의 로제타 홀 묘역을 찾았다. 이번 연임 후 맞은 새해에도 묘역을 방문한 것은 고려대의료원의 유구한 역사와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외국인 선교사 및 가족 145명을 포함해 총 417인이 안장되어 있다. 김탁원, 길정희 여사와 함께 고려대의료원의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세우는데 기여한 닥터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여사와 그녀의 가족 6인도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일제강점기 시대적 어둠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명존중과 박애의 정신을 실천한 로제타 홀 여사의 의지를 이어, 고려대의료원이 이 세상에 필요한 의료기관이 되고, 이 시대가 필요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화진에는 윌리엄 홀 부부와 아들 셔우드 홀 부부를 비롯한 가족이 안정돼있다. 로제타 홀과 그의 남편 윌리엄 홀, 그리고 아들인 셔우드 홀은 선교활동과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구한말 시대의 어둠을 밝혔다. 특히, 로제타 홀 여사는 여성들을 위한 여자의학교육기관의 설립과, 여의사와 간호사 양성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한글 맞춤법에 맞는 점자법 개발과 최초의 시각장애인 학교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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