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상부위장관에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1%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부민병원 김상혁 센터장(가정의학과),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진행한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인자 및 연관 요인(Risk of Postoperative Gastrointestinal Bleeding and Its Associated Factor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in Korea)에 대한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되었다.

상부위장관 출혈은 위, 식도를 포함한 상부위장관에 발생하는 출혈로 발생시 대량 출혈이 가능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수술 후에 발생하게 되면 사망률이 약 31%에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데이터 전수자료를 분석하여(n = 1,319,807) 수술 후 2개월 내에 수혈이 필요했던 상부위장관 출혈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위험인자 및 관련 요인들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요 위장관수술 및 심혈관 수술에서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발생이 상대적으로 빈번하였으며 (각각 1.9%), 정형외과적 수술 후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였다 (0.45%). 나이를 포함한 다양한 인자들이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위험과 관련 있었는데, 특히 수술 후 진통제들을 분석하였을 때,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상부위장관 출혈위험을 약 36%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른 진통제들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항전간제,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은 상부위장관 출혈과의 유의미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부민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 센터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데이터 전수자료 분석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발생하는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의 위험인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동반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는 “특히 동반질환이 많은 고령에서 위장관수술 및 심혈관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 상부위장관 출혈 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해야 하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제를 처방할 때는 상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