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뇌수막종’, 치료는?

편집국l승인2021.11.19 13: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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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김병섭 교수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이라는 얇은 막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뇌를 보호하는 수막의 구성 성분인 지주막세포에서 기원하며 지주막세포가 분포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발생이 가능하다. 뇌수막종은 원발성 뇌종양의 15~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뇌종양이고, 50~60대에 호발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에 따르면 양성에 준하는 등급1 종양이 전체 뇌수막종의 90% 정도이고, 등급2 종양이 약 7%, 악성에 준하는 등급3 종양이 약 2% 정도로 대부분의 수막종은 수술만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높은 양성 종양이며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생각하는 악성 종양은 드문 편이다.

뇌수막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머리 외상의 병력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발생도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근거가 분명하지 않다. 위험인자로는 머리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 유방암 병력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제2형 신경섬유종증과 같은 유전질환이나 유전자 이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이거나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여성에서 수막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막종과 호르몬 변화 사이에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뇌수막종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자라는 종양이며, 상당히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게 되면 주변 뇌 실질을 심하게 압박하거나 침범하면서 증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뇌수막종이 뇌의 중요 부위에 인접해서 생겼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라고 할지라도 비교적 초기에 증상을 느끼거나 신경학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뇌수막종의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간질발작, 팔다리 운동 및 감각 마비, 언어장애, 성격 변화, 복시 등이 있다.

진단은 조영제를 사용한 뇌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특징적인 모양과 독특한 발생 위치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과거 진단에 필수적으로 여겨졌던 혈관조영술로 진단하는 경우는 드물어졌으며, 대부분 혈관이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혈관의 분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경우 수술 전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혈관을 막는 색전술로 수술 중 출혈을 줄일 수 있다.

김병섭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수막종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로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며, 가능하면 침범된 경막이나 두개골을 포함하여 종양을 전부 제거하여 재발률을 최소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종양은 대부분 경막에서 발생하여 딱딱한 두개골로 인해 밖으로 자라지 못하고 거의 항상 뇌조직 쪽으로 자라며 뇌조직과 종양 사이에 연뇌막은 물론 뇌척수액을 포함한 지주막이 대부분 잘 보존되어 신경학적 장애를 초래하지 않고 종양을 절제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종양이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과 밀착이 심할 경우, 밀착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종양을 절제하고 이후 경과 관찰을 통해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김병섭 교수는 “건강검진이나 외상 후 시행한 뇌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무증상 수막종에서는 경과 관찰하는 경우도 많으며, 종양의 크기가 작거나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며, “항암제나 호르몬을 이용한 화학요법, 호르몬 치료법은 현재 연구되고는 있으나 뇌수막종에 대한 치료 효과는 불확실하여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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