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 김종열 초대회장
좌측부터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 김종열 초대회장

치의학용어의 표준화를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대한치의학회 표준화용어위원회는 17일 대한치과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치의학용어집은 2005년 출판 이후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 용어의 개선과 신규 용어의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대한치의학회는 지난 2년간 제6대 이종호, 제7대 김철환 회장의 주도 하에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의 지원을 받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승표 대한치의학회 기획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여 26명의 전문위원들이 노력하여 새로운 치의학 용어집을 완성했다.

치의학용어 표준화는 국민 구강건강 발전과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며, 대학의 학생 교육과 연구에도 중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기술 및 치료방법의 발전이 반영되어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 남북 치의학 교류에서 표준용어 작성에도 기초자료로 쓰이게 된다. 완성된 표준용어는 다양한 형식의 소프트웨어로 가공될 예정이며 이를 활용하여 치과의료 빅데이터 구성 및 인공지능 기반 진료보조도구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발표회에서 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은 “최근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정보의 표준화와 새로운 치의학 용어의 체계화가 중요한 시점이며, 또 현대사회는 지식기반 사회로 필요로 하는 정보의 수준과 깊이, 활용방식 등이 이전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의료보험, 실손보험, 금융감독원, 관공서 등 치과분야 전문 학술용어의 잘못된 해석이나 환자 유인을 위한 홍보성 유사 용어 사용으로 치과 진료현장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치의학계 내부적으로도 미래세대 후학들에게도 표준화된 치의학용어를 남겨주어야 할 우리 세대의 의무”라며 “이번 표준화된 치의학용어는 교육, 연구, 임상, 공문서 작성, 산업, 정보화 등 모든 분야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열 대한치의학회 초대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치의학계는 근래에 와서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으로 전문분야가 더욱 세분화되어 가는 경향이 뚜렷해 불과 20년 만에 대한치의학회 소속 분과학회 수가 두 배로 늘어나서 각 학회 간 사용 용어의 표준화에 치의학회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긴 안목을 갖고 이 작업이 이뤄지길 바라며 통일한반도의 미래를 염두에 두어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의학 용어 수용 여부도 검토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발표회에서는 표준용어의 활성화를 위해 4명의 연자가 미래 지향적인 내용으로 주제발표했다. ▲표준치의학용어위원회 이승표 위원장이 ‘치의학용어 표준화 결과보고 및 향후 과제’를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이재일 원장은 ‘치의학 교육과 치의학용어 표준화’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치과의사 시험위원회 신동훈 위원장은 ‘국가고시에서 치의학용어 표준화’를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김영재 진료처장은 ‘의료분야 빅데이터를 활용을 위한 치의학용어 표준화 제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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