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전문의·전공의 정원 최저…국가 육성지원과 포함돼야

대한신경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서 이슈 문선희 기자l승인2021.11.15 16: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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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신경과학회 홍승봉 이사장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과 전문의 수와 전공의 정원 부족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대한신경과학회 2021년 추계학술대회가 11월 13일~14일 양일간 현장 송출 및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서 대한신경과학회를 창설하고, 오늘날 뇌졸중이란 용어의 효시가 된 ‘뇌졸중에 대한 보고’를 학계에 최초로 발표한 향설 서석조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마이클 할마기 교수(호주 시드니대학), 이현조 교수(영국 런던임페리얼대학), 이기형 교수(에드번트 헬스병원), 알렉스 최 교수(미국 텍사스의대), 에드워드 장 교수(미국 UCSF) 등 해외 연자와 국내 신경과 및 관련 분야 연구진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뇌졸중, 치매, 뇌전증 등 신경과 주요 분야별 업데이트, COVID-19 백신후 신경계 합병증 관련 핫이슈,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신경질환 중증도 평가, 통증, 치매 특별세션, 신경계 질환에 대한 비약물적 특수치료나 뇌-장 상호작용, 디지털 치료법 관련 최신 지견과 대한노인신경의학회 공동심포지엄과는 수면다원검사 워크샵 등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이 진행됐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COVID-19 백신후 신경계 합병증 관련해서 서해숙 서울시 감염병예방센터장이 COVID-19 백신 안전성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취지와,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나상훈 교수가 혈전 관련 합병증 발생기전 및 가톨릭의대 신경과 안상준 교수가 국내 중추정맥동혈전증 국가등록사업을 소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신경과 전문의 수와 전공의 정원 부족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신경과 전문의 수는 임상 전문과들 중 흉부외과를 제외하면 응급의학과와 함께 가장 적다. 하지만 신경과 전공의 정원 82명에 비해 응급의학과의 전공의 정원은 164명으로 전문의 증가 속도가 두 배 더 빠르다.

학회 측은 “신경과 전공의의 응급실 진료건수는 1위이고, 응급실의 중증 환자 비율도 압도적인 1위이다. 뇌졸중은 대표적인 신경과 응급환자이다. 치료가 몇 분 늦어지면 불가역적인 신체 마비, 언어 마비에 빠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면서 “따라서, 응급실에서 급성 뇌졸중의 적정 응급 치료를 위하여도 대형병원 당 최소한 2명의 신경과 전공의가 배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12개 병원에는 신경과 전공의 배정이 아예 한 명도 없고, 40개 병원은 전공의 정원이 1명뿐이다. 따라서,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52개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문의 1명당 환자 진료량, 전공의 1명당 응급실 진료건수로 볼 때 재활의학과 102명, 정신건강의학과 124명에 비하여 신경과 전공의 정원은 당연히 이보다 더 많아야 된다는 것. 이에 “신경과 전문의 수도 임상 전문과들 중에 가장 적어서 응급실 전담 신경과 의사를 구할 수가 없다”며 “신경과는 전문의 수, 전공의 정원 모두 최저로 국가 육성지원과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신경계 질환 중증도 평가 문제 개선 방안과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신경과 김현영 한양대 교수는 기존 KDRG에 기반한 중증도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높은 사망률과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로 인해 국가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인 급성 뇌경색조차 중증도 B(일반 진료군)로 평가되어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제때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홍승봉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뇌졸중은 “신경계 질환 중 사망률이 1위이고 분초를 다투는 급성 중증 질환으로 급성 뇌졸중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급성 뇌졸중의 중증도 재분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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