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RP 억제제 등이 새롭게 추가된 편두통 예방 최신 진료지침이 나왔다.

대한두통학회는 지난 23일 이번에 발간된 편두통예방진료지침을 비롯해 대한두통학회지의 발전적 검토를 위한 Mini-Symposium을 개최했다. 심포지엄 날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번 진료지침에 대해 “기존 외국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평가하고 그 중 핵심 진료에 대한 내용 및 최신 치료에 대한 내용에 대해 14개 항목으로 정해 약물 치료지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편두통예방진료지침’은 2019년 ‘삽화편두통 예방치료약물 진료지침’ 발간에 이어 2년 만에 연장선에서 삽화편두통 뿐 아니라 만성편두통도 대상으로 하였으며, 약물치료 경구용 약제에 더해 주사약제도 포함됐다.

두통은 일차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매우 흔하게 만나게 되는 증상이다. 특히 신경과 및 신경외과 외래진료를 보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평생 동안 전 인구의 70% 이상이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두통환자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편두통이며, 전 세계적 유병률은 10% 내외로 추산되고 국내연구(Korean Headache Survey)에서 편두통 유병률은 6%(남자 3%, 여자 9%)였다.

이번 지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핵심질문 14 항목 중 1~7번은 2019년 지침을 기본으로 최신 문헌을 고찰하여 권고수준에서 변경이 있었다. 8~13번은 본 지침의 개발방식인 수용개작 방법론에 따라 진료지침 평가방식인 K-AGREE II를 이용하여 선정한 기존 외국 진료지침을 검토하고 최신 문헌 고찰을 통한 새로운 근거를 기반으로 하여 권고안을 마련했다.

학회 임원진은 “이번 지침의 첫 부분(핵심질문 1, 2)은 성인 편두통 환자에서 예방치료를 고려해하는 상황과 언제 예방치료를 중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했다”며 “이때 일상생활의 장애 정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부분(핵심질문 3~8)은 성인 삽화편두통 환자의 예방약제에 대해 근거 기반의 국내 실정에 맞는 약제 사용 지침을 담았다. 특히 편두통에 특화된 예방치료 약제로 최근 소개되고 있는 칼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CGRP) 단클론항체에 대한 근거와 사용지침을 새롭게 추가한 점이 눈의 띈다.

세 번째 부분(핵심질문 9~12)에서는 성인 만성편두통의 예방약제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경구약제 뿐 아니라 보툴리눔독소와 칼시토닌유전자연관펩티드 단클론항체 등 비경구약제도 새롭게 사용지침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성인편두통 환자의 대표적인 특수상황인 임신과 월경편두통에서 예방치료를 고려할 때 약제의 시작 여부, 약제의 선택에 관한 지침도 다뤘다.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

한편, 최근 연임하게 된 조수진 회장은 “두통 분야의 새로운 약제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대학병원에서도 두통 클리닉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며 “두통 환자들이 존중받으며 진료 받을 수 있는 진료 전문화 및 클리닉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앞으로 매년 지침 발표가 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지침을 사용하는 임상의사와 약물 사용 실태 등을 조사해 진료지침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또한 부록에는 편두통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했다. 편두통의 진단기준, 두통일기의 사용목적과 활용을 위한 안내 및 예시, 지침에 소개된 약제의 용량 및 부작용, 금기사항, 편두통 환자의 대표적인 장애평가도구인 MIDAS(Migraine Disability Assessment)와 HIT-6(Headache Impact Test 6) 등을 담고 있어 실제 진료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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