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이 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 2년간 사상 최고의 진료실적과 경영실적을 올린 고대구로병원은 내년 개원 3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위한 1단계 과제로 올해 병상증축에 들어간다. 최근 연임된 김우경 원장은 제 2의 개원에 맞먹는 변화와 혁신의 글로벌 마스터플랜을 추진해 ‘진료·연구·산업’이 집중되는 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올해 병원 증축 시작 ‘재도약 분수령 될 것’
“병원증축은 마스터플랜 1단계로 재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내년 증축이 완료되면 연구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의료서비스의 품격을 한 층 높여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입니다.”
병원 증축은 김 원장이 취임한 2년 전부터 기획했던 일이다. 올해 연임됨으로써 추진까지 맡게 된 김 원장의 의욕은 클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현 장례식장 건물 상층부에 지상 6개층을 더 올려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등 연구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병원내 일부 연구시설도 이곳으로 이동시켜 유기적인 연구협력을 도모하고 연구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병원건물에는 150여 병상과 진료 및 검사실, 고객쉼터 등을 새롭게 확충해 병원 외연을 확대하고 진료 및 검사, 입원 대기 시간을 대폭 줄여 환자중심의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구로병원은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라는 기치 아래 지난 수년간 환자중심 의료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여왔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 일환으로 일부 병원시설 확장과 리모델링을 통해 환자의 진료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또 기존 특성화센터 외에 연내 갑상선 및 유방 다학제센터와 불임센터를 오픈하고 질환별 코디네이터를 충원하는 등 세부질환별 전문센터와 클리닉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초진환자 당일진료, 예약부도 감소 등의 프로세스 개선으로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김 원장은 “환자중심 병원을 추구하다보니 연구는 안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현재 연구업적도 TOP”이라며 “환자 중심병원 의미를 다시 잘 새겨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병원이라는 존재 가치와 이유가 환자 진료가 첫 번째이므로 ‘환자중심병원’이라는 비전을 잡은 것이지 연구에 소홀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 대학병원이므로 연구, 교육은 필수이며 진료와 함께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2년간 사상최고 진료·경영 실적 내
‘병상가동률 90% 상회, 일일 환자 5000여명, 최근 3년간 SCI논문 700여편’.
최근 2년간 사상 최고의 진료실적과 경영실적을 낸 고대 구로병원의 성적표다. 뿐만 아니라 2010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수상 및 국내 최초로 병리과 국제표준인증 ISO15189 획득, 200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의 유전자검사기관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는 등 대내외적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구로병원은 이를 위해 많은 변화와 혁신을 실행해 왔다. 환자의 진료 편의를 위한 병원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선진 진료시스템 도입 등 의료 질 개선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는 유방암, 식도암을 비롯해 여러 암 치료관련 분야에 있어 선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원데이케어 심혈관 전문 치료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응급의료체계도 대폭 정비했으며  주차시스템 개선과 보다 빠른 진료예약을 돕는 진료예약센터 오픈, 서울 서남부 최초로 병원학교를 개설하는 등 환자 편의를 극대화 시켰다.
국책 사업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단, 골결손 및 질환 특성화센터, 바이오뱅크 등과 같은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신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다국적 임상시험 유치를 활성화하고, 이미 검증된 세계적인 연구 및 임상 역량, 그리고 교육이 바로 연결되는 중개연구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중개연구기획팀, 산학협동네트워크 추진팀, 연구중심병원 T/F 등의 조직을 신설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위치도 굳건히 할 방침이다. 

‘의료진이 만족해야 진료도 잘한다’
“진료 서비스를 높이려면 의료진 스스로가 만족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직원만족을 위한 부분 개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식사를 놓치는 수술 의료진을 위해 수술실 내 별도 식당을 마련하고, 밤 근무 간호사들을 위해 식사 제공시간을 1시간 늘렸다. 사소한 것이지만 직원들의 만족이 진료 서비스로 이어진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이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율’이다.
다학제 진료가 잘 되고 있는 이유도 자율적인 분위기 때문이라는 김 원장. “환자 한 명에 대해 파트별로 모여서 진료하는 시스템은 억지로는 안 움직여진다”며 “교수들 스스로가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만든 것”이라며 “원장은 다만 적극적인 교수들에게 다학제 진료공간을 만들어 주거나 잘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한다”고 덧붙인다. 

IT밸리, 지리적 이점 연계해 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로
“우리병원은 아산, 삼성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구로공단 등 첨단산업단지가 접해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이를 접목해 테크놀로지와 병원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한다면 미래  전략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구로병원 권내에는 IT 첨단산업과 유통, 문화 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또 인천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KTX 등 우수한 지리적 이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산학 협력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2차년도 사업으로 300병상 규모의 추가적인 증축으로 특성화병원으로 변모와 함께 다학제진료의 메카로 발전시켜 진료-연구-산업이 집중되는 1,60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한다는 게 고대구로병원의 마스터플랜이다.
획일적인 규모 확대를 지양하고 지역과 연계한 특성화된 발전을 추진하는 고대구로병원의 도전이 미래 의료산업의 새 방향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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