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치아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임플란트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는 임플란트에 있어 디지털 접목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김선종 회장(이대서울병원)은 이와 함께 임플란트 유지 관리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비롯해, 산업계와의 협력으로 상생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초고령화 시대, 국민 치아건강 위해 회원 참여 늘린다

“초고령화 시대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치아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이를 위해 임플란트 임상 의사를 위한 메이저 교육단체로서 더 많은 치과 의사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학회 홍보와 학술의 내실화를 기하려고 합니다.”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는 임플란트 관련 3대학회 중 하나로 2004년 창립되어 2015년 치협 인준학회로 성장한 비교적 젊은 학회다.

김 회장은 “인공치아골유착이란 인공치아 임플란트가 턱뼈에 잘 부착되어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으로, 임플란트 보다 좀 더 학술적인 표현”이라며 “학회 초기부터 국제화를 모토로 세계 학회들과 교류하며 한국 임플란트학의 발전상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임플란트학의 양대 산맥인 EAO(유럽)와 AO(미국)에서 한국 세션을 유치, 국내 3대 임플란트학회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약 1천 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30~50대의 대학병원 및 개원의 회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어서 액티브한 학술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임기동안 더 많은 신입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학회 홍보와 학술적 프로그램의 내실을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회의 교육 프로그램과 대국민 홍보 활동에 대해 학회 홈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학술적인 회원 특전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는 개원의들의 참여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학술의 질을 높이고 교육 확대를 위해 임플란트 마이스터 연수회 전국지부 순회 교육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치과 의사들이 임플란트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실제 연수 프로그램이 중요한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진행이 어려웠다”며 “내년 상황이 안정화되면 지방을 순회하며 연수회를 진행할 계획으로, 이미 지역별 교육디렉터들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주력할 부분은 대국민 홍보 부분이다. “잇몸관리, 턱관절 질환, 사랑니, 임플란트 술식 등 보편적 치아 관리 이슈는 많이 홍보 돼 있지만 임플란트 유지 관리는 홍보가 적은 편”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쉽고 교과서적으로 좋은 내용을 동영상 및 매뉴얼로 만들어서 체계화 된 국민 홍보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미래 임플란트 발전 방향

임플란트 관련 의료기술은 최근 많은 발전을 이뤄왔으며, 건강보험 적용도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인공치아골유착은 임플란트 재료 자체의 표면 변화를 중점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향후에는 디지털의학과 AI가 접목되면서 디지털로 먼저 분석을 한 뒤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맞춤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임플란트 보철이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국제적으로도 디지털 분석을 통한 수술, 보철 수복이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국가과제 지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

임플란트에 동반되는 골 이식재도 자가골, 동종공, 이종골, 인공재료 등 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골이식재료의 선택 기준은 환자의 골 재생능력에 따라 기준이 있으며, 이는 임상 의사들이 잘 알고 있다”며 “나이는 고려사항이 될 수 있지만, 전신상태가 건강하고 심한 골다공증이 없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같이 임플란트의 표면에 대한 연구는 더 이상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발전했고, 골유착 기간도 많이 단축되어 골유착 실패로 임플란트가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임상의 발전을 이뤘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유지관리를 잘못하거나, 또는 정확한 위치에 심지 못해서 기능할 때 빨리 손상이 되는 경우 정도다. 이에 대해 “임플란트 식립 후 치아 교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예후 차이가 많이 난다”며 “그래서 치아뼈 중에서도 아이디얼한 위치에 식립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디지털 치의학 발전이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의사들에게 편리하고 환자들에게 예후가 좋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발전을 위해 디지털 분야 교수들을 초빙하여 연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치악, 틀니 유지력 위해 임플란트 보험 적용돼야

“현재 65세 이상에서 2개까지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급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치악인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서 틀니 사용에 한계를 만나는 경우가 있죠. 이는 실제 국민들이 매우 불편해 하는 점이라 합리적인 보험 개선이 필요합니다.”

2000년대 초부터 임플란트의 대중화가 본격화된 이래 지난 20년간 국내 임플란트 치의학계의 가장 큰 변화는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한 개도 없는 무치악의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고 있다는 것. “무치악의 경우 틀니만 보험이 되는데, 틀니는 유지력이 없기 때문에 이를 지지할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는 치아가 없는 사람에게 상악에는 최소 4개, 하악에는 2개의 임플란트를 한 뒤 틀니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정상 2개밖에 인정이 안 된다면 위 틀니는 잘 붙는 편이기 때문에 하악만이라도 인정해 주어야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국민 구강건강의 니즈에 대해 치과협회와 함께 꾸준히 건의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회사들은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권에 있다. 이는 국내 임상 의사들의 많은 관심을 갖고 회사들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함께 도왔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이에 앞으로 환자와 의사 및 치과 임플란트 산업이 함께 상생하는데 일조하는 학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하는 김 회장.

고령화 시대에 구강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학술을 비롯해 국민 건강, 산업과 함께 발전을 꾀하는 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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