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성장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7조 1,161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 3,456억 원) 대비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도 상반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21년도 상반기 원외처방 베스트 TOP 50(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로 살펴보면,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최강자인 비아트리스의 리피토는 865억 원의 반기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41억 원) 대비 8.1% 감소했다. 다만, 2위와 330억 원 가량의 격차를 유지하며 시장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위에 안착한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전년 동기(469억 원) 대비 13.8% 증가한 53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 처방액 1,000억 원 고지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위부터 10위 사이에서는 케이캡의 약진이 돋보였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전년 동기(307억 원) 대비 47.8% 증가한 454억 원의 반기 실적을 달성, 처방의약품 시장 상위 50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제미메트도 전년 동기(379억 원) 8.4% 증가한 411억 원의 처방 실적을 달성했고,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4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10위 권과 20위 권에서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부진했다. 10위 권 제품 중에서는 MSD의 아토젯과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가, 20위 권에서는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와 한림제약의 엔테론만이 처방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 아모잘탄을 비롯한 엑스포지, 자누메트, 아리셉트, 리바로, 하루날D, 바라크루드, 고덱스, 트라젠타 듀오, 노바스크, 베타미가, 리리카, 플래리스, 트라젠타, 타그리소, 세비카 등의 제품들은 모두 처방조제액이 감소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상위 50개 제품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30위 권에서는 국내 제약사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먼저 종근당의 이모튼이 전년 동기(224억 원) 대비 4.3% 증가한 234억 원, LG화학의 유트로핀이 전년 동기(175억 원) 대비 33.2% 증가한 233억 원,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이 전년 동기(203억 원) 대비 14.2% 증가한 232억 원,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전년 동기(209억 원) 대비 0.4% 증가한 210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처방 규모가 증가했다. 이 외에 자누메트 엑스알, 엘리퀴스, 자렐토, 카나브, 텔미누보, 자누비아 등의 제품들은 처방조제액이 감소했다.

이 밖에 조인스, 쎄레브렉스, 실로스탄 씨알, 아토르바, 아보다트, 입랜스, 넥시움 등의 제품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릴리의 트루리시티와 보령제약의 듀카브,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는 실적이 상승하며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했다.

한편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 23개 중 11개 품목이 상승세를, 12개 품목이 하락세를 보이며 분투했다. 외국계 제약사는 27개 제품 가운데 단 4개 품목만이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