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11.2%는 중등도 이상 불안 위험군, 14.2%는 중등도 이상의 우울 위험군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정신건강분야 전문학회인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파악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전국단위로는 최초로 시행, 발표했다.

학회는 그동안 사회적 관심은 높았지만 전국단위 연구가 부족했던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불안, 우울 등정신건강수준을 측정하고 서비스 요구도를 확인하고자 했다.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2021년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시행되었고, 부모가 조사 참여에 동의한 전국 만 13세 이상 만 18세 이하 청소년 570명이 참여했다.

전반적으로 청소년의 우울, 불안이 성인보다는 낮은 편이나, 청소년의 17.5%는 중등도 이상인 불안 위험군 또는 우울 위험군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되었고, 10.2%의 청소년은 최근 2주 이내 자해․자살을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청소년의 약 36%는 스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심리평가, 정신건강상담, 정신건강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여 청소년의 53.2%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온라인 활동량(학업관련제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체활동량은 청소년의 67.5%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관심을 요한다. 일상생활영역(학업, 친구․여가생활, 가족생활) 방해 정도는 친구․여가생활방해가 가장 많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감염병이 진정된 후에도 중장기적인 신체 및 정신건강 모니터링과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정신건강상담전화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17.4%로 낮게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서비스 제공이 요구된다.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개인위생물품(마스크 등)과 감염병 관련 정보(예방, 검사, 치료)를 꼽아 이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정신건강서비스를 목적으로 설립된 다학제 전문학회로 간호, 사회복지, 심리, 정신의학 등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2020년 3월부터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을 위한 28개의 지침과 분기별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최근엔 보건복지부의 용역으로 국민정신 건강 실태조사, 보건소 직원 정신건강 현황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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