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소변색이 빨갛다면? 방광암 의심해봐야

조기 진단시 생존율 70% 넘어…조기 진단이 예후에 큰 영향 편집국l승인2021.06.11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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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은 방광의 점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남성 10대 암 중 하나이며, 상피내암 중에서는 남성에서 대장암에 이어 두 번째, 여성에서 5번째로 호발하는 암이다.

방광암은 전립선암 등 다른 암처럼 선별할 수 있는 혈액검사가 없어서, 통증없는 혈뇨가 보인다면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광내시경 검사는 국소마취 후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방광 내부 및 요도에 있는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및 크기를 확인한다. 이후 방광암이 방광벽을 뚫고 나갔는지, 림프절 전이는 없는지, 다른 장기로 전이는 없는지 등 병기를 알기 위해 CT와 MRI 등의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의학과 구자윤 과장은 “방광암의 치료 기준은 암이 근육까지 침범하지 않은 경우와 침범한 경우로 크게 나뉜다. 암이 근육까지 침범하지 않은 경우를 표재성방광암(비근침습방광암)이라고 하며, 경요도적 방광 종양절제술로 치료하는데 수술자의 숙련도가 재발률과 크게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구자윤 과장은 경요도적 방광 종양절제술을 연간 300~400례 이상 성공적으로 수술하고 치료한 성적을 갖고 있다.

한편, 암이 근육까지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은 근치적 방광절제술로 방광을 전체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외에 3기 이상이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방광암의 경우,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게 되는데 대상자 중 30% 정도는 신장기능이나 고령, 전신상태 악화 등의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이 덜한 면역항암치료가 개발되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암세포는 수용체를 만들어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성장하는데, 면역항암제는 이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던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하는 약제이다.

구자윤 과장은 “방광암의 면역항암치료는 급여대상이 아니어서 환자들에게 부담이 되지만,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있음을 검사하는 ‘PDL 1 발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포함하여 신포괄수가제를 도입한 병원에서 급여 적용이 되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 과장은 “방광암은 다른 어떠한 암보다도 조기진단이 예후 및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암인 만큼, 소변이 빨갛게 나오는 혈뇨를 보인다면 근처 비뇨기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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