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심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 1.3배 증가

연구결과 2편 이과학회서 발표…65세 이하 난청 환자들 더 위험 문선희 기자l승인2021.04.06 0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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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이과학회 박시내 공보이사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근거를 제시하는 연구내용 2편이 지난 3일~4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대한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최근 난청이 심한 경우에 치매 및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차츰 증명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있는지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어 이를 증명했으며, 난청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전에 대한 두 가지 연구가 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대한이과학회 박시내 공보이사는 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박 공보이사는 이번에 진행된 2가지 연구 내용에 대해 “이 연구들에서 난청의 경중도와 치매의 발생율은 비례하며, 65세 이하의 연령에서 난청이 발생한 경우 더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난청 환자의 경우 뇌의 해마(hipocampus)의 부피가 중등도 이상의 난청에서 더욱 감소하였는데, 이는 난청과 인지장애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연구는 서울대학교 분당서울대병원 송재진, 심예지 교수팀이 보고한 내용으로 강남건진센터에서 검진 받은 405명 대상자의 MRI 소견과 청력을 연관지어 분석한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의 청력 소실을 보인 환자의 경우 정상 청력에 비해 기억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뇌 해마의 위축이 관찰되었다. 또한 청력이 나쁜 환자일수록 언어 처리에 관련되는 영역인 하측두엽의 위축이 관찰되어, 난청이 기억, 언어처리 등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의 퇴화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규명했다.

이 밖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최 준 교수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국가 의료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 정상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난청 환자에게서 관찰된 기억중추 좌측 해마의 위축 영상 소견

이 연구는 2010년~2017년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한 청각장애인의 장애등급 기준으로 난청의 정도와 치매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난청이 심할수록 모든 형태의 치매 발생 위험도가 1.3배 증가하고, 65세 이하의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는 심한 청각장애군에서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공보이사는 “이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난청과 치매 발생의 관련성이 높음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직접 확인한 연구로 의미가 있다”며 “난청과 관련된 치매 발생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할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난청 치료(약물, 수술, 보청기나 이식형 청각기기)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이를 입증할 추가적인 임상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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