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 설립자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평전 발간, 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질병은 하늘이 고치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라는 좌우명으로 인간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사랑과 봉사의 삶을 실천한 향설 서석조 박사가 4월 2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학교법인 동은학원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평전 발간과 학술대회, 순천향대학교 동문(東門) 준공행사, 묘소 참배 등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평전은 ‘서석조 평전-한국현대의학과 성장에 바친 삶’이라는 제목으로 4월 2일 오후 5시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살롱에서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및 봉헌식을 갖는다.

학술대회는 4월 2일 교육혁신 국제학술대회(GLIF 2021)와 4월 3일 의학혁신 국제학술대회(GIMS 2021)로 나눠 개최한다.

향설 서석조 박사는 1921년 4월 2일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일본 경도부립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49년부터 1954년 말까지 미국 뉴저지주 세인트 발나바스병원, 뉴욕 시립 벨뷰병원, 코넬대학 강사를 거치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던 신경내과학을 연구했다.

미국서 돌아온 후에는 32세에 연세대의대 내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였고, 연세대의대와 가톨릭의대에 봉직하며 우리나라의 신경내과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1962년 가을에 열린 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뇌졸중에 대한 보고’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뇌졸중’이란 용어의 효시가 되었다. 1971년 2월에는 대한신경내과학회 창설을 주도했다.

1974년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로 개원한 순천향병원은 하늘에 이치에 따라 인술로 인간을 이롭게 하고 널리 구제한다는 광제인술과 인간사랑의 철학을 담고 있다.

환자 진료 외에도 미래 의학을 책임질 전문의 양성의 첫 걸음인 교육과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1978년에는 학교법인 동은학원을 설립하고 순천향 의과대학을 개교했다.

이후 1979년 순천향구미병원 개원, 1982년 순천향천안병원 개원에 이어, 1990년에는 순천향의과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개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향설 서석조 박사는 동은학원 이사장을 역임하던 1990년, 마지막으로 환자 진료를 보고, 1999년 12월 19일, 78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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