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 코로나19 한파 속 선전

연 매출 1000억 대 제품 3개->5개로 확대...항암제·백신, 시장 성장 견인 김태완 기자l승인2021.02.22 0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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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의약품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20조 2,002억 원) 대비 2.7% 증가한 20조 7,482억 원이었다. 국내 출시된 의약품 가운데 연 매출액 500억 원을 돌파한 제품은 2019년 36개에서 6개가 추가된 42개로 늘어났으며, 이 중 5개 제품이  1,000억원 대 실적을 넘어섰다.

국내 의약품 시장의 이러한 성장은 키트루다·타그리소와 같은 항암제들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프리베나13·스카이셀플루4가·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등 백신 제품들의 높은 성장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롤리아·스핀라자·케이캡과 같이 새롭게 출시됐거나 보험 급여를 획득한 약물들의 강세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 2020년 의약품 매출 순위 TOP 50(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로 살펴보면, 2020년도 국내 의약품 시장의 선두는 키트루다가 차지했다. 2019년 2위에 머물렀던 MSD의 키트루다는 전년도(1,248억 원) 대비 24.8% 증가한 1,557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2위는 리피토의 몫이었다. 특허 만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비아트리스의 리피토는 지난해 전년도(1,489억 원) 대비 4.9% 감소한 1,416억 원의 매출을 기록, 키트루다에 밀리며 2위에 자리했다.

3위부터 10위 사이 품목 중에서는 타그리소와 프리베나13, 프롤리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전년도(792억 원) 대비 34.5% 증가한 1,065억 원을 달성하며 두 계단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코로나19 여파로 폐렴에 대한 성인층의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연 매출 800억 원대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암젠의 프롤리아도 전년도(473억 원) 대비 58.6% 증가한 751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로슈의 아바스틴과 애브비의 휴미라가 연 매출 1,000억 원대를 넘어섰고, 아스텔라스제약의 프로그랍과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도 상위권를 유지했다.

10위 권에는 외국계 제약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741억 원의 실적을 달성한 로슈의 퍼제타를 비롯하여 바이오젠의 스핀라자가 720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718억 원,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714억 원, 로슈의 허셉틴이 699억 원, 에자이의 아리셉트가 693억 원,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가 667억 원, BMS제약의 바라크루드가 643억 원, 길리어드의 비리어드가 642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총 9곳의 외국계 제약사가 10위 권에 위치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디만이 710억 원의 연 매출액을 기록하며 15위에 자리했다.

20위 권과 30위 권에서는 아스텔라스제약의 하루날디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상승했다. 먼저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전년도(310억 원) 대비 106.1% 증가한 639억 원의 연 매출을 달성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는 전년도(131억 원) 대비 385.4% 증가한 638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의약품 시장 상위 50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한미약품의 로수젯, LG화학의 제미메트, GC녹십자의 녹십자 알부민, 바이엘의 아일리아, MSD의 아토젯, 화이자제약의 입랜스, LG화학의 유트로핀,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등의 품목들도 두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김태완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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