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위와 더불어 건조함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올바르지 않은, 과한 수분보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가습기만 틀어놓으면 무조건 OK?

잘못 사용하다간 건강 해칠 수 있어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한 가습기 활용도가 높아진다. 눈, 점막 및 피부의 건조는 각종 감염 위험을 유발하며 특히 기관지염, 천식, 후두염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뿐만 아니라 습도조절에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습도가 30% 이하로 건조함이 지속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점액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는 우리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유입되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에 장애를 일으켜 방어기능을 저하시킨다“며 ”감기, 기관지염, 심한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습기 활용을 적극 권장하나,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호흡기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습기를 통한 적정한 습도유지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겨울철 실내 적정습도인 50~60%를 유지하는 것이다. 습도가 너무 낮아도 문제지만, 너무 높아져도 문제다. 습도가 70%이상일 경우, 각종 미생물 번식으로 호흡기 감염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혜숙 교수는 ”하루 종일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높아져 곰팡이 등의 미생물 번식을 촉진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실내가 너무 넓어 가습이 잘 되지 않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커 벽에 습기가 생기는 등 적정습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가습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잦은 환기와 수분섭취 등을 병행하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가습기 구조상 물통은 세균 및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하루단위로 매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물을 완전히 비우고 부속품을 세척한 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인 분무의 흡입은 오히려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실내 허공을 향해 분사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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