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할 때 생긴다. 혈액 속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않고 쌓여서 고혈당을 유발하고, 결국에는 소변으로 당이 배설된다. 당뇨병인데도 만성적으로 혈당 관리가 안 되면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당뇨병성 망막증, 신장질환, 신경병증 등의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질환의 경우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남자는 2~3배, 여자는 3~5배나 더 위험하다고 보고됐다.

전 세계 당뇨병 유병 인구가 무려 4억 6천만 명에 이르고 있고, 당뇨병은 개인이 가진 질병을 넘어 사회 및 전 세계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2020년 발표된 당뇨병 팩트시트(DFS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고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인구는 1,44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바르게 알고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다가오는 11월 14일은 세계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1991년에 제정되어 30년이 다 되도록 이어지고 있는 세계당뇨병의 날은 당뇨병환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하였으며, 이후 당뇨병 환자수 증가와 함께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유엔(UN)에서 세계당뇨병의 날의 의의와 시행에 대해 새롭게 결의하고, 공식 인정하였다. 특히 희망의 색깔이며 당뇨병 극복의 의미를 담은 푸른색을 전세계 주요 건물에 비추는 푸른빛 점등식은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기념하여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하여 블루써클 사진공모전, 당뇨병 캠페인송 공모전, 블루빛 당뇨식(단) UCC 사진/영상 공모전, 전국민에게 당뇨병을 쉽게 알릴 수 있는 릴레이 이벤트, 당뇨병이 뭐길래, 당뇨병과 식생활,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신장과 심장까지 함께 관리) 등에 대한 카드 뉴스 이벤트 등을 진행하였고, 자세한 내용은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 모금 캠페인으로 의료인들이 주축이 되어 천사(1004) 모금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전날까지 150명의 기부자가 참여하여 총 2,130만원의 후원금이 모금되었다. 모금된 소중한 기금은 취약계층 당뇨인의 정신심리 지원사업, 제 1형 당뇨병 환자 장학 사업, 젊은 연구자 지원사업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이며, 모금 릴레이는 1004명의 후원인이 참여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코엑스 광장에서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푸른빛 점등식을 개최했으며,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분들을 위한 제 3회 모범당뇨인상 시상, 당뇨병 캠페인송 공모전 시상, 충북남도지사상 시상 및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2020 세계당뇨병의 날 희망송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하여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대한당뇨병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대중에 공개했으며 또한 참석하지 못하는 관계자 들 및 환자분들, 참여를 원하는 일반시민들은 줌으로 접속하여 비대면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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