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30병상 규모의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 (중증환자 치료병상)’ 신축을 완료하고 10월 12일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앞에 신축된 음압격리병동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과 정부 간 긴급 협의로 추진된 것으로,

모듈 건축 방식을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준공과 함께 바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경력직 간호인력 긴급 채용(78명)도 병행되고 있다.

‘중앙감염병병원’지정 기관으로서 그동안 코로나19 중증환자 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상설 음압격리병동 신축을 통해 독립된 감염병 전문병동의 물리적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중앙감염병병원의 실질적 역할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간 MOU 체결로 의료원의 방산동 부지 이전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각종 행정 절차와 설계 ․ 시공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중앙감염병병원 완공까지 약 4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신축된 모듈형 음압격리병동은 이 기간 동안 중앙감염병병원 역할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앞으로 건립될 ‘중앙감염병병원’이 조기에 기능과 역할을 확립해 나가는 기반이 된다.

특히 조립 모듈 방식으로 해체와 재설치가 가능하여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에 따라 중앙감염병병원이 건립된 이후에는 음압격리병상 부족 지역에 이동·배치하는 등 국가 단위의 감염병 대응 전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연면적 2,120㎡, 지상 3층 규모의 음압격리병동은 총 30개 음압치료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 2층은 음압격리실 및 지원시설, 3층은 교육 ‧ 훈련 및 사무공간으로 운영된다.

30개 음압치료병상은 고유량 산소공급,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 등을 갖추어 모두에서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하게 설비 되었다.

임상병상과 더불어 이번 음압격리병동 건립에는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 임상 연구를 위한 실험실(생물안전 3등급(BL-3)) 구축도 함께 진행되어 중앙감염병병원의 기능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가 중앙감염병병원의 필요성과 수행해야할 역할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시설 장비는 물론 법적 제도적 준비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온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축된 음압격리병동은 중앙감염병병원이 갖추는 첫 감염병 전문시설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감염병 치료체계의 작동이 본격화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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