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이 '스마트엠(Smart-M)'을 통해 소형 컴퓨터 단층촬영(CT) 기기 보급화에 나섰다.

동국생명과학과 글로벌 소형 CT 기업 바텍이 공동 개발한 스마트엠은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성 폐렴 진단은 물론 두부(머리), 경추(목뼈), 팔다리, 관절 부위를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이동형 CT다. 3차원 3D 이미지로 구현이 가능한 최첨단 의료장비이며, 레이언스가 직접 개발한 고성능 디텍터를 장착해 피폭 선량도 전신 CT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추가 시설 공사가 필요한 기존 CT와 달리 가정용 전원(220v)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법규상 기존 전신 CT는 200병상 이상 대형 병원만 도입할 수 있지만, ‘스마트 엠’은 특수의료장비에 해당되지 않아 200병상 미만의 의료기관에 설치가 가능한 장비다.

동국생명과학의 소형 컴퓨터 단층촬영(CT) 기기 '스마트엠(Smart-M)'
동국생명과학의 소형 컴퓨터 단층촬영(CT) 기기 '스마트엠(Smart-M)'

동국생명과학 진단장비사업부 은강호 팀장은 "스마트엠은 일반적인 CT형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존 CT에 비해 크기가 작고 바퀴가 부착되어 있어 이동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보험급여가 등재되어 있는 만큼 환자들은 만원대의 비용으로 촬영을 할 수 있고, 판독 시간도 1분 가량으로 매우 짧아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CT에 1/4 수준으로 저렴해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을 비롯하여 정형외과, 신경외과, 군병원, 동물병원 등 다양한 병·의원급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스마트엠은 200~300병상급 의료기관에서부터 18병상의 소형 병원에도 설치되어 사용 중이다.

더욱이 최근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경쟁력 확보를 위한 11대 전략품목 중 하나로 이동형 CT가 선정되면서 스마트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동국생명과학 진단장비사업부 은강호 팀장
동국생명과학 진단장비사업부 은강호 팀장

은 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중증 환자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로나 폐렴의 정확한 진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기존의 고정형 CT는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스마트엠은 의료용 비닐을 씌우는 것만으로 감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크기가 작고 이동이 가능한 만큼 격리병동 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은 스마트엠의 보급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동형 진단장비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은 팀장은 "현재 이동형 MRI나 스탠딩 CT 등 다양한 모바일 진단기기들에 대해 다수의 기업들과 MOU를 검토 중"이라며 "코로나19 진단과 관련해서도 AI를 접목하여 업그레이드된 진단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단기기 외에도 관절치료용 주사제나 젤타입의 시린지, 수술용 글러브, 비스코실 대체 제품 등 의료소모품 영역도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최첨단 의료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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